주식으로 쏠린 투심…'코인개미' 12% 줄더니 거래대금은 '반토막'

5대 거래소 월평균 MAU 757만→666만명
거래대금은 7361억달러→3205억달러…56.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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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지현 기자 =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이용자 수가 1년 새 약 90만명 감소한 가운데 거래대금은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 수 감소 폭은 크지 않았지만 실제 매매 활동은 훨씬 빠르게 위축되면서 가상자산 시장 열기가 지난해보다 식은 모습이다.

23일 인공지능(AI)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월평균 활성 이용자 수(MAU)는 약 666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약 757만명 대비 91만명 감소한 규모로 감소율은 약 12%다.

거래소별로는 업비트가 지난해 442만명에서 올해 405만명으로 37만명 감소했다. 빗썸도 249만명에서 213만명으로 36만명 줄었다. 코인원은 47만명에서 33만명으로 14만명 감소했으며 코빗과 고팍스도 각각 약 3만명, 1만명 이용자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규모는 이용자 감소폭보다 더 컸다. 코인게코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5대 거래소의 거래대금 합계는 약 320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7361억 달러) 대비 56.5% 감소했다.

이용자 수 감소율이 12% 수준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거래대금 감소폭은 4배 이상 크다. 거래소를 이용하는 투자자 수는 완만하게 줄었지만 실제 매매 활동은 훨씬 빠르게 위축된 셈이다.

거래소별로는 올해 1~5월 업비트 누적 거래대금이 2049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297억 달러) 대비 61.3% 감소했다. 빗썸 역시 89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874억 달러)보다 52.2% 줄었다. 코인원 거래대금도 지난해 1~5월 153억 달러에서 올해 111억 달러로 감소했으며 코빗과 고팍스 역시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올해 들어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면서 단기 매매 수요가 줄고 관망세가 확대된 점이 거래대금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현물 거래 위주로 투자에 참여하고 있어 시장 상승기에는 거래가 활발해지는 반면 횡보장이나 하락장에서는 거래 빈도가 크게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해외 거래소처럼 개인 투자자가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을 적극 활용하기 어려운 구조인 만큼 가격 변동성이 축소될 경우 자연스럽게 거래대금도 감소하는 모습이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뚜렷한 상승 추세를 만들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매매 빈도가 크게 줄었다"며 "최근에는 코스피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국내 증시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일부 투자자들의 관심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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