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양강 체제'…블랙록·피델리티 강세

대규모 자금 유입일마다 점유율 확대
중소 운용사 입지는 갈수록 축소

가상의 비트코인 동전 2021.2.24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황지현 기자 = 미국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블랙록과 피델리티 중심의 양강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미국 BTC 현물 ETF 시장에서 블랙록의 IBIT와 피델리티의 FBTC가 신규 기관 자금 유입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올해 들어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거래일마다 두 ETF가 전체 유입액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14일 BTC 현물 ETF에는 총 8억 4060만 달러가 순유입됐으며 이 중 IBIT와 FBTC가 7억 7000만 달러 이상을 흡수했다. 4월 17일에도 전체 순유입액 6억 6390만 달러 가운데 약 3분의 2가 두 상품으로 유입됐다.

이 같은 현상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시기에도 이어졌다. 투자 심리가 위축된 구간에서도 IBIT와 FBTC는 경쟁 상품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금 흐름을 유지하며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했다.

업계는 기관투자자들이 ETF를 선택할 때 단순히 비트코인 투자 노출뿐 아니라 운용사 신뢰도, 거래량, 유동성 등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자산운용 규모와 판매 네트워크 측면에서 강점을 보유한 블랙록과 피델리티가 이러한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중소 운용사 ETF들은 일일 자금 유입 규모가 수백만달러 수준에 머무르는 사례가 늘고 있다. 비트와이즈, 아크인베스트를 비롯한 일부 경쟁 상품들도 시장 전체 흐름을 좌우하는 영향력은 과거보다 감소한 것으로 평가된다.

코인데스크는 "BTC 현물 ETF 시장은 다수 운용사의 경쟁 구도에서 벗어나 규모와 유동성, 판매망을 갖춘 소수 사업자가 대부분의 자금을 흡수하는 승자독식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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