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매수세 실종"…이더리움 현물 ETF, 17거래일 연속 순유출

기관 자금 유입 둔화에 이더리움 일주일 새 9% 이상 하락
씨티은행 "가격 끌어올릴 신규 자금 없다"…조정 장기화 우려

이더리움 로고.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17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가며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기관 자금 유입이 끊긴 가운데 미국 클래리티법(가상자산 시장 구조화법) 통과 기대감마저 약해지며 이더리움도 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3일(현지시간) 파사이드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이날 전 세계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는 총 5300만 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로써 이더리움 현물 ETF는 17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게 됐다.

구체적으로는 블랙록의 'ETHA'에서 5160만 달러가 빠져나가며 가장 큰 순유출을 기록했다. 피델리티의 'FETH'에서도 140만 달러가 유출됐다.

업계에선 기관 자금 유입세가 둔화하며 이더리움 가격 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인마켓캡 기준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4.61% 하락한 178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일주일 기준 하락률은 9.77%에 달한다.

씨티은행은 "진짜 문제는 (ETF로 유입되는) 신규 매수세가 사라졌다는 점"이라며 "시장 분위기가 매우 위축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근본적인 문제는 기업들이 가상자산을 매도하는 것이 아니라 가격을 끌어올릴 신규 자금이 부족하다는 점"이라며 "특히 미국 클래리티법(가상자산 시장구조화 법안)의 연내 통과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규제 측면에서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한 당분간 조정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chsn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