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는 팔고 비트마인은 사고…엇갈린 가상자산 큰손들
비트마인, 이더리움 2만 6497개 추매…보유랑 541만 개로 확대
약세장 속 저점 매수 공략…스트래티지, 2022년 이후 첫 비트코인 매도
- 최재헌 기자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채굴 기업 비트마인이 이더리움(ETH) 5200만 달러 규모를 추가 매수했다. 반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BTC)을 보유한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스트래티지(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매도했다. 약세장 속에서 가상자산 비축기업(DAT)들의 투자 전략이 엇갈린 모습이다.
4일 디크립트 등 외신에 따르면 비트마인은 지난주 이더리움 2만 6497개를 추가 매수했다. 현재 시세 기준 약 5200만 달러 규모다.
이번 매수는 이더리움이 약세를 보이면서 이뤄졌다. 이더리움은 최근 일주일 동안 약 5.7% 하락했으며, 지난달 말에는 2000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비트마인이 하락장을 저점 매수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톰 리 비트마인 회장은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강화되고 있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펀더멘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는 여전히 가상자산 강세장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비트마인은 지난달 말에도 약 11만 2000개의 이더리움을 추가 매수했다. 이는 올해 비트코인이 매수한 이더리움 중 최대 규모다.
당시 리 회장은 "이더리움 전체 공급량의 5% 확보 목표에 너무 빨리 도달하고 싶지는 않다"며 "현재 가상자산 시장에서 해야 할 다른 일들도 많다"고 밝힌 바 있다. 공격적인 매수 기조는 유지하되 속도는 조절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번 추가 매수로 비트마인이 보유한 이더리움은 총 541만 6901개로 늘었다. 이는 전체 이더리움 유통량의 약 4.48%에 달한다.
현재 보유 중인 이더리움 가치는 약 106억달러 규모다. 이 밖에도 비트마인은 약 4억4600만 달러의 현금과 약 145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203개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시장의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이다. 비트마인 주가는 최근 6개월 동안 34% 넘게 하락했다. 52주 최고가인 161달러와 비교하면 약 88% 낮은 수준이다.
이더리움 가격 역시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 60% 이상 하락한 상태다.
반면 비트코인 비축 기업 스트래티지는 이날 약 25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도했다고 밝혔다.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매도한 것은 지난 2022년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스트래티지의 매도 결정에도 주목하고 있다. 매도 발표 직후 스트래티지 주가는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chsn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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