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좌로 비트코인 산다"…日 증권사들, 코인 투자신탁 상품 출시 추진

기존 증권계좌로 비트코인·이더리움 투자 가능 전망
일본 금융청, 2028년까지 투자신탁법 개정 추진

비트코인 ⓒ AFP=뉴스1

(서울=뉴스1) 황지현 기자 = 일본 금융권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기존 증권계좌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 출시 준비에 나섰다.

18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일본 주요 증권사인 SBI증권과 라쿠텐증권은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가상자산 투자신탁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신탁은 투자자가 코인을 직접 매수하는 대신 펀드 수익증권을 매입하는 방식의 금융상품이다. 상품이 출시될 경우 투자자들은 별도의 가상자산 거래소 계좌나 지갑 없이 기존 증권계좌를 활용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SBI증권은 계열사인 SBI글로벌자산운용이 개발한 가상자산 투자 상품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유동성이 높은 가상자산 중심으로 구성될 전망이며 상장지수펀드(ETF)와 투자신탁 형태가 함께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라쿠텐증권 역시 계열사인 라쿠텐투자운용 등을 통해 가상자산 투자신탁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투자자들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직접 상품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노무라증권과 다이와증권도 규제 체계가 마련될 경우 가상자산 투자신탁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SMBC그룹은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으며 미즈호금융그룹 산하 애셋매니지먼트원도 초기 검토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가 일본 주요 증권사 18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11개 회사가 규제 승인 이후 가상자산 투자신탁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업계에서는 제도 정비 이전부터 전통 금융권 전반에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일본 금융청(FSA)은 2028년까지 투자신탁법 개정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정안에는 투자신탁과 ETF가 가상자산을 편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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