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웅 대표 "리서치 넘어 인프라로 도약…금융·블록체인 '연결자' 꿈꾼다"
포필러스, 리서치→블록체인 인프라 사업 확장…판테라서 투자유치
'한국형 블록체인' 탈피 필요…국내외 기관·프로젝트 잇는 '허브' 꿈꾼다
- 최재헌 기자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블록체인 기업 포필러스가 리서치 사업을 넘어 인프라 기업으로의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관 대상 자문·컨설팅과 스테이킹(가상자산 예치) 인프라 사업을 기반으로 국내 금융권의 블록체인 도입을 이끄는 '연결자'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김남웅 포필러스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구 포필러스 사무실에서 뉴스1과 만나 "리서치가 단순 정보 전달이라면, 자문은 각 기업에 맞는 실행 전략을 설계하는 것"이라며 "리서치를 기반으로 실제 사업까지 이어지는 설루션 기업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블록체인 밸리데이터 기업 a41의 공동 창업자 출신으로, 업계에서 리서치와 인프라를 두루 경험한 전문가다. 현재 포필러스 공동 창업자 겸 대표로서 리서치를 기반으로 사업을 이끌어 왔다.
포필러스는 지난해부터 기관 자문, 컨설팅 사업을 확대하고 밸리데이터 사업까지 영역을 넓혔다. 단순 보고서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기관 맞춤형 전략 수립과 실행 지원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한 것이다.
김 대표는 "기관들은 이론보다 실행이 중요하지만, 한국은 이를 직접 경험한 사례가 많지 않다"며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실무진을 연결해 실행까지 이어지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필러스는 최근 글로벌 투자사 판테라캐피털에서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해 기업가치 약 300억 원을 인정받았다. 이번 투자 유치는 단순 자금 확보를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검증받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말뿐이 아니라 실제 환경을 구축해 본 인력이 있어야 향후 연계 상품이 나왔을 때 협업이 가능하다"며 "글로벌 상위 투자사의 평가를 받는 것이 회사의 역량을 증명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판테라는 투자 과정에서 리서치 역량과 시장 이해도를 엄격하게 검증했다"며 "이를 통과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한국 블록체인 시장이 글로벌 흐름과 단절된 점을 지적했다. 포필러스가 판테라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주요 프로젝트와 국내 기관을 연결하려는 배경이기도 하다.
그는 "해외는 글로벌 프로젝트와 협력해 서비스를 만들지만, 국내는 여전히 '한국형' 구조인 경우가 많다"며 "같은 수준의 파트너와 협력해야 경쟁력 있는 결과물이 나온다"고 말했다.
포필러스는 단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프로젝트, 투자사, 실무진을 국내 금융기관과 잇는 '연결자' 역할을 하기로 결정했다.
김 대표는 "단순히 방향만 제시하지 않고, 사업을 구현한 경험이 있는 인력들을 연결해 실행까지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며 "한국이 글로벌 기준에 맞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포필러스는 향후 핵심 사업으로 '스테이킹 인프라'도 꼽았다. 김 대표는 "스테이킹 상장지수펀드(ETF) 등 기관 상품이 늘면 자산운용사 대신 이를 수행할 인프라 기업이 필요할 것"이라며 "기관 수준의 보안 기준을 충족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포필러스는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를 비롯해 SOC, ISO 등 국내외 주요 보안 인증 취득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의 제도화에 대해선 '공백'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김 대표는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기관들이 움직이지 못한다"며 "특히 금가 분리(금융·가상자산 분리)가 사업 확장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규제가 명확하지 않으면 금융사들도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다"며 "국내에서 사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블록체인 시장은 인공지능(AI), 보안 기술과 결합하며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앞으로는 사람뿐 아니라 AI 기반 에이전트까지 블록체인 결제를 사용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며 "시장 규모 자체가 아주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chsn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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