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크 덕분에 10% 오른 스카이프로토콜, 디파이 위축 피해갈까[코인현미경]
메이커다오가 리브랜딩한 프로젝트…스테이블코인 DAI→USDS
스카이 디파이 인프라 스파크, 켈프다오 해킹 반사이익 누려
-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 스카이프로토콜(SKY)이 자체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인프라 '스파크'의 성장세에 힘입어 일주일간 10% 상승했다.
켈프다오(KelpDAO) 해킹 여파로 여러 디파이 프로토콜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스파크로 유입되면서 스카이프로토콜도 덩달아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기적으로는 스파크와 스카이프로토콜 모두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으나, 잇따른 해킹으로 디파이 업계 자체가 위축될 경우 상승 동력을 다시 잃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5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간 스카이프로토콜의 가상자산 SKY 가격이 꾸준히 상승, 10% 상승률을 기록했다.
스카이프로토콜은 스테이블코인 '다이(DAI)'로 잘 알려진 디파이 프로젝트 메이커다오가 리브랜딩한 프로젝트다. 지난해 리브랜딩으로 다이는 USDS로, 메이커는 SKY로 전환됐다.
스카이프로토콜의 기본 구조는 가상자산 및 실물연계자산(RWA) 등을 담보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인 USDS를 대출해주는 것이다. SKY 토큰은 스카이프로토콜의 거버넌스 토큰으로 쓰인다.
스카이프로토콜은 탈중앙화자율조직(DAO) 형태로 운영되는데, 이 DAO 아래에는 일종의 서브 조직인 '서브 다오(SubDAO)'가 있다. 스파크는 스카이프로토콜의 첫 번째 서브다오다.
스파크의 주요 역할은 스카이프로토콜의 스테이블코인 준비금을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운용하는 것이다. 주로 다른 디파이 플랫폼이나 채권 등을 토큰화한 RWA 자산에 투자한다.
USDS를 예치해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사용자는 스파크 내 '스파크 세이빙스'에 USDS를 예치하고 복리로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즉, 스파크는 스카이프로토콜의 스테이블코인 USDS가 더 다양하게 쓰일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 이 스파크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스카이프로토콜의 토큰 SKY 가격도 덩달아 상승했다.
켈프다오(KelpDAO) 해킹 여파로 디파이 프로토콜 아베(Aave)에서 자금이 빠져 나가는 '뱅크런' 현상이 발생했는데, 이 빠져나간 자금 중 상당 부분이 스파크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켈프다오 역시 디파이 프로토콜 중 하나다. 지난 20일 해킹으로 2억 9000만 달러 규모 가상자산이 탈취됐다. 해커들이 탈취한 자산을 담보로 또 다른 디파이 프로토콜 아베에서 대규모 차입을 감행하면서 아베에서도 자금이 빠져 나갔다.
아베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스파크로 유입되기 시작했다. 우블록체인 등에 따르면 아베에서 빠져나간 자금 중 15~20%가 스파크로 유입됐고, 켈프다오 해킹 전 37억 달러 수준이었던 스파크 총예치자산규모(TVL)는 5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와 함께 스파크의 자체 토큰 SPARK 가격도 뛰어 올랐다. 지난 23일 국내 대형 거래소 업비트 원화마켓에 상장된 것도 상승 폭을 더 키웠다.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한 주간 SPARK 가격은 106% 가량 상승했으며 스파크의 기반인 스카이프로토콜의 SKY도 함께 올랐다.
이 같은 스파크 성장세에 스카이프로토콜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스카이프로토콜의 전신인 메이커다오는 1세대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로, 메이커다오의 스테이블코인이었던 DAI는 테더(USDT), USDC와 함께 3대 스테이블코인으로 분류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여러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들이 출시되면서 경쟁력을 잃었다.
단기적으로는 스파크가 켈프다오 해킹의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어 스카이프로토콜 또한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스파크가 올해 말까지 '스파크 세이빙스' 두 번째 버전, 고정 금리 기관 대출 서비스 등을 출시할 예정인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더한다.
다만 최근 잇따른 디파이 해킹으로 디파이 업계 전반이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대표적인 디파이 프로젝트인 스카이프로토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은 23일(현지시간) "켈프다오 해킹이 디파이의 시스템적 위험성을 부각시켰다"며 "이런 해킹이 디파이의 투자 매력을 저해한다. 단 하나의 취약점만으로도 막대한 손실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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