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투자를 로빈후드처럼 쉽게…0.25초 만에 주식 결제까지"

[인터뷰]웨니 차이 앵커드 파이낸스 CEO…법률 전문가서 크립토 창업가 변신
주식 넘어 헤지펀드·AI 기업 지분까지… "글로벌 금융 인프라 될 것"

웨니 차이 앵커드 파이낸스 공동설립자 및 최고경영자(CEO)가 서울 강남구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진행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6./뉴스1

(서울=뉴스1) 황지현 기자 = 부동산, 주식, 금과 같은 현실 세계의 자산(RWA)이 블록체인이라는 고속도로를 타고 전 세계 투자자의 지갑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그동안 일부 자산가나 특정 국가 국민들만 누려왔던 우량 자산 투자 기회가 국경 없는 온체인 환경에서 재편되는 모양새다. 핀테크 기업 '앵커드 파이낸스'는 복잡한 금융 규제와 파편화된 투자 환경을 넘어서 누구나 클릭 몇 번으로 글로벌 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올인원 오픈 파이낸스' 시대를 정조준하고 있다.

웨니 차이 앵커드 파이낸스 공동창립자 및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에서 뉴스1과 만나 "이날 토큰화 주식 상품을 공식 출시하고 탈중앙화 거래소(DEX)인 먼데이 트레이드를 통해 첫 거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앵커드가 구축 중인 RWA 생태계에 대해 "현재 글로벌 주식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인구는 약 10% 수준에 불과하다"며 "앵커드는 단순히 주식을 토큰화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나스닥 수준의 우량 자산을 선별해 로빈후드처럼 간편한 인터페이스로 전 세계 90%의 사용자에게 연결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법률 전문가서 크립토 베테랑으로…"신뢰가 RWA의 핵심"

차이 CEO는 뉴욕주 변호사로 커리어를 시작해 이후 약 10년간 가상자산 업계의 최전선에서 실무를 익혀왔다. 그는 "10년 전 크립토에 입문한 뒤 중앙화 모델의 한계를 보며 탈중앙화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이제는 밈코인 중심의 투기 시장이 아니라 금, 주식처럼 실제 가치 있는 자산을 온체인으로 옮겨야 할 때라고 판단해 앵커드 파이낸스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앵커드 파이낸스의 핵심 경쟁력은 정교하게 설계된 '신뢰 구조'에 있다. 앵커드 파이낸스의 토큰화 주식은 케이맨에 설립된 라이선스 보유 펀드를 중심으로 설계됐고 해당 펀드는 규제된 브로커를 통해 모든 기초자산을 보유는 구조다. 차이 CEO는 "매일 실시간으로 토큰과 실제 자산이 매치되는지 검증하며 이 정보를 온체인과 플랫폼에 투명하게 공개해 투자자 불안을 해소한다"고 설명했다.

0.25초 만에 끝나는 주식 결제…"디파이 활용성 무궁무진"

기존 증권사 시스템과 비교했을 때 앵커드가 제공하는 가장 큰 강점은 '즉시성'과 '확장성'이다. 보통 주식 거래는 결제까지 수일(T+2 등)이 소요되고 복잡한 환전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앵커드 파이낸스의 온체인 환경에서는 즉시 결제(T+0)가 가능하다.

차이 CEO는 "온체인에서는 토큰화된 자산을 단순히 사고파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다른 디파이 서비스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다양한 금융 활동에 바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앵커드의 첫 번째 유통 채널인 '먼데이 트레이드'는 모나드 체인을 활용해 약 0.25초 수준의 트랜잭션 처리 속도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탈중앙화 환경에서도 비교적 빠른 거래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주식 넘어 헤지펀드·AI 기업 지분까지…"글로벌 금융 인프라 될 것"

앵커드 파이낸스는 지난 16일 공식 출시를 기점으로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선다. 현재 제공 중인 주식 서비스를 시작으로 2분기에는 헤지펀드, 3분기에는 프라이빗 자산으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인공지능(AI)·바이오·로보틱스 기업 지분을 토큰화해 투자자가 토큰을 통해 해당 기업에 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인허가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차이 CEO는 "케이맨 제도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BVI)에서 라이선스를 확보했으며 스위스와 홍콩에서는 추가 취득을 추진 중"이라며 "아부다비 등 중동 지역도 주요 거점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이 CEO의 최종 목표는 금융계의 '타오바오'나 '쇼피파이'가 되는 것이다. 그는 "누구나 우리 인프라에 연결만 하면 글로벌 시장의 모든 자산을 거래하고 활용할 수 있는 '올인원 오픈 파이낸스'를 구현해 금융의 문턱을 완전히 낮추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yellowpa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