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금리 동결 여파…비트코인 6만 8000달러 하락[코인브리핑]

유가 상승에 인플레이션 우려…비트코인 변동성 확대
"DEX에 원유 투자자 유입 확대"…모건스탠리, 비트코인 ETF 발행 서류 제출

ⓒ 뉴스1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유가 상승에 물가 상승 우려…비트코인 변동성 확대

비트코인(BTC)이 하루 만에 7만 1000달러대에서 6만 8000달러 선까지 하락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유가 상승과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로 변동성이 커진 모습이다.

20일 오전 9시 10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81% 상승한 1억 427만 1000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44% 하락한 7만 7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7만 1000달러에 거래되다가 이날 오전 한때 6만 80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물가 상승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다.

연준은 전날 기준금리를 3.5~3.75%로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에너지 충격의 규모와 영향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통화정책 결정에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업계는 당분간 거시 변수에 따른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매트 하웰스 크라켄 부사장은 "유가 상승이 지속되면 경기 둔화 우려가 커져 비트코인 가격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6만 9000달러 지지선을 못 지키면 6만 5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마켓케이킹(MM) 업체 윈터뮤트 소속 브라이언 탄 트레이더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에 대한 소식 하나하나에 여론이 요동치고, 유가와 자산 시장의 상관관계가 높은 상황에서는 현상 유지(관망)가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스테이블코인 전략 자산으로 인식"

주요 은행들이 스테이블코인을 기술 실험 단계를 넘어 핵심 전략 자산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은 19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를 통해 "주요 은행권 고위 관계자들이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인프라 전략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서클은 "24시간 결제 체계가 기존 금융시스템과 결합하고 있다"며 "토큰화된 화폐 활용이 시험 단계에서 실제 운영 계획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는 인터넷 금융 시스템 전환 과정의 일환"이라며 "금융 기관 간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주말에도 원유 베팅"…JP모건, 탈중앙화 거래소 주목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원유 투자자들 사이에서 탈중앙화 거래소(DEX) 하이퍼리퀴드(HYPE)가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19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전통 자산 투자자들이 장외 시간이나 주말에도 원유 가격 변동에 베팅하기 위해 24시간 운영되는 무기한 선물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동 전쟁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등 전통 금융사들이 주말에 휴장한 사이, 하이퍼리퀴드에서 거래되는 원유 연동 무기한 선물의 거래량이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JP모건은 "DEX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최근 DEX가 중앙화 거래소(CEX)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 비트코인 ETF 발행 수정안 제출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위한 서류 수정안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19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위한 두 번째 증권신고서(S-1) 수정안을 제출했다. 모건스탠리는 수정안에 정산 기준과 초기 발행 수, 커스터디(수탁) 방안 등 세부 사항을 추가했다.

신고가 승인되면 'MSBT'라는 티커로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미국 주요 은행이 발행하는 최초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되는 셈이다.

chsn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