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보유 2위 샤프링크 "하락장은 기회…주주 가치 복리로 키울 것"
블랙록 출신이 선택한 DAT 전략…시세 차익에 연 3% 이상 추가 수익 창출
약세장 속 주가 하락 우려에 "일시적 조정"…"스테이킹으로 수익 창출 확대"
- 최재헌 기자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장기 투자자들은 조정장을 오히려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더리움 가격에 의존하지 않고, 스테이킹(가상자산 예치)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합니다. 주주 가치를 복리로 증대시킬 것입니다.
조셉 찰롬 샤프링크 게이밍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샤프링크는 글로벌 시가총액 2위 가상자산 이더리움을 전략적으로 매집·운용하는 '디지털자산 트레저리(DAT)' 전략을 채택한 나스닥 상장사다.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다.
찰롬 CEO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에서 20년간 근무하며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이끌었다. 이더리움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이더리움은 100만 개 이상의 검증자와 80여 개국에 분산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10년 이상 중단 없이 운영해 왔다"며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의 65% 이상, 200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이 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블랙록, JP모건, BNY멜론, 프랭클린템플턴 등 주요 금융기관들이 이더리움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며 "기관 자본이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유일한 블록체인"이라고 강조했다.
스포츠 베팅·게임 기업이 DAT 전략을 채택한 배경에 대해선 "단순한 투자 상품을 넘어 이더리움 인프라 위에서 영구 자본을 직접 운용하는 모델을 구축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더리움은 스테이킹을 통해 연 3% 안팎의 보상을 받는 생산적인 자산"이라며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을 활용하면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TF와 차별성도 강조했다. 그는 "ETF는 일일 환매 부담이 있어 자산 전량을 스테이킹하기 어렵지만, 우리는 보유 이더리움의 거의 100%를 스테이킹하거나 장기 전략에 배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 전문성을 결합해 기관이 요구하는 리스크 관리·공시·수탁 구조를 갖췄다"며 "상장사를 통해 이더리움 가격 상승효과를 누리면서도, 스테이킹 등으로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점이 DAT 모델의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DAT 기업은 보유 가상자산 가격이 하락하면 주가도 동반 하락하는 구조적 특성이 있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약세를 보이자 DAT 기업에 대한 우려가 나온 배경이다.
찰롬 CEO는 최근 시장 조정의 원인으로 △지난해 대규모 레버리지 청산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 확산 △금 등 안전자산으로의 자금 이동 등을 꼽았다.
그는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공포에 매도하지만, 장기 투자자들은 2년 전 놓쳤던 가격에 다시 접근할 기회로 보고 있다"며 "이번 조정은 기술적 요인에 가깝고, 과거 사이클과 달리 정치·규제·기관 측면에서 훨씬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스마트 머니는 변동성 속에서 기회를 본다"며 "기관 채택이 본격화하는 이더리움은 장기 슈퍼사이클의 초입에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샤프링크는 최근 1억 7000만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을 스테이킹에 투입했다. 찰롬 CEO는 "중요한 것은 단순 수익률이 아니라 1주에 해당하는 이더리움 수량을 늘리는 것"이라며 "스테이킹 보상과 자본 조달을 통해 1주당 이더리움 수량을 두 배 이상 높였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사업 확장 전략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약 30%가 가상자산을 보유한 시장으로, 약 1600만 명이 7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상장사를 통한 이더리움 투자는 직접 보유보다 선호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목표로는 △기관 투자자 비중 확대 △아시아 리테일 투자자 확장 △디파이 파트너십 확대를 제시했다.
chsn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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