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팍스, '고파이 사태' 예치 자산 공개…1300억 원 규모

비트코인·이더리움·USDC 등 11종 자산 보관 현황 공지
제3자 커스터디 통해 별도 보관…"상환 일정과 연관 없어"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고파이 예치 자산의 보관 현황을 공지했다. 해당 자산은 회사 운영 자금과 분리돼 제3자 수탁을 통해 보관 중이며, 총규모는 약 1300억 원 수준이다.

고팍스는 29일 공지 사항을 통해 "고파이 예치 자산의 현재 보관 상태를 안내한다"며 "현재 고파이 예치 자산은 커스터디(수탁)를 통해 별도로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 운영 자금과 분리된 상태로, 보관 목적이며 임의로 사용 및 이동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고팍스가 보관 중인 주요 자산 내역은 △USDC(70만 6184개) △비트코인(775개) △이더리움(5766개) △폴리곤에코시스템토큰(7만 5467개) △비트코인캐시(6417개) △스텔라루멘(1204만 2805개) △체인링크(9867개) △유니스왑(1946개) △에이브(141개) △컴파운드(9개) △솔라나(1493개) 등 총 11종이다.

해당 가상자산을 29일 오후 6시 7분 업비트 기준 원화로 환산하면 총 1342억 4277만 원에 달한다.

고팍스는 "자산의 보관 상태에 대한 사실 안내 목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라며 "예치금 상환 일정이나 방식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로 확정되는 사항이 있는 경우 공지를 통해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고파이 사태는 지난 2022년 11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 여파로 발생했다. 고팍스는 당시 가상자산 대출업체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을 통해 고파이를 운영해 왔는데, 제네시스가 FTX에 자금이 묶이며 채권 상환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고파이에 예치된 자금도 함께 묶였고, 고팍스는 예치 고객들에게 자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상황에 부닥쳤다.

그러다 세계 1위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지난해 10월 국내 금융당국으로부터 고팍스 인수를 승인받으며, 인수 협상 3년 만에 한국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바이낸스가 협상 당시 책임지기로 한 '고파이 사태' 피해자 채무 역시 상환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커진 상황이다.

chsn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