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도 SNS에서 실시간 확인…일론 머스크의 '슈퍼앱' 빅픽처
X 스마트 캐시태그 기능 도입…'태그' 누르면 실시간 시세·차트 제공
"SNS에 금융·가상자산·결제 붙인다"…일론 머스크의 '슈퍼앱' 구상
- 최재헌 기자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 X(옛 트위터)가 가상자산과 주식의 실시간 가격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을 출시한다. SNS와 금융을 결합하는 머스크 CEO의 '슈퍼 애플리케이션(앱)' 구상이 가상자산 영역까지 확장하는 모습이다.
13일 외신 등에 따르면 X는 다음 달 가상자산과 주식의 실시간 가격 변동을 확인하는 '스마트 캐시 태그' 기능을 출시한다. 니키타 비어 X 제품 총괄은 "이용자들은 직접 스마트 콘트랙트에 실린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관련 뉴스 소식이 표시되는 '멘션' 기능도 탑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X는 금융 소식까지 제공하는 최고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다음 달 이용자 피드백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캐시 태그는 이용자가 게시글에 '$BTC', '$NVDA' 등의 태그를 달면, 이를 클릭해 해당 자산의 실시간 가격과 변동률, 차트, 관련 게시글을 확인하도록 하는 서비스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티커'가 겹치는 사례가 잦은 만큼, 이러한 혼선을 줄이기 위한 기능이라는 설명이다.
일각에선 X가 향후 앱 내 거래 기능까지 추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X가 공개한 스마트 캐시 태그 콘셉트 스크린 캡처에 '매수'와 '매도' 버튼이 포함돼서다. 다만 X는 인앱 거래 기능 도입 여부와 출시 시점에 대해선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 기능 출시는 머스크 CEO가 지난 2022년 10월 X를 인수한 뒤 추진해 온 '에브리싱 앱(Everything App)'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하나의 SNS 플랫폼에서 금융과 결제는 물론 가상자산 관련 정보까지 제공하는 '슈퍼 앱'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X는 지난 2022년 12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주요 주식 및 상장지수펀드(ETF)의 가격 차트를 보여주는 '캐시 태그' 기능을 도입했다가 삭제한 바 있다. 당시 가격 차트는 트레이딩뷰와 미국 주식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와 연동해 보여주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서비스는 관련 게시글, 뉴스까지 포함한 확장 버전인 셈이다.
머스크 CEO는 지난 1999년 온라인 은행 '엑스닷컴(X.com)'을 창업할 당시부터 금융과 결제 기능을 온라인 서비스에 결합하는 구상을 이어왔다. 그는 X 인수 당시에도 "X를 모든 것을 포함한 슈퍼 앱으로 만들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같은 비전은 머스크 CEO가 지난해 1월 글로벌 카드사 비자와 손잡고 금융 서비스 'X 머니(X Money)' 출시를 추진한 배경으로도 꼽힌다. 기존 은행 계좌와 디지털 지갑 간 자금 이동이 가능한 'X 머니 계좌'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결제·송금 서비스를 위해 X 머니 개발사인 X 페이먼츠는 미국 내 여러 주에서 송금업 라이선스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머스크가 X 인수 당시부터 중국의 '위챗' 모델을 참고해 왔다"며 "금융 서비스 진출은 이러한 슈퍼 앱 전략에서 나온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위챗은 메신저 기능뿐 아니라 결제와 쇼핑 등을 하나의 앱에서 제공하고 있다.
X는 지난해 7월 자체 신용·체크카드 출시 계획도 밝혔다. 당시 린다 야카리노 X CEO는 "약 6억 명의 이용자들이 송금부터 투자 관리까지 일상의 모든 거래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hsn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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