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美 셧다운 종료 기대감에 반등…10.6만달러 회복[코인브리핑]

(서울=뉴스1)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미국 연방정부가 곧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을 종료할 것이란 소식에 비트코인(BTC) 가격이 반등했다.

11일 오전 8시 30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08% 오른 1억 5713만 8000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 대비 1.44% 상승한 10만 619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상원이 40일째 이어진 사상 최장기 셧다운을 종료하기 위한 초당적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은 전날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아주 빠르게 나라를 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원에서 진행 중인 셧다운 합의안을 수용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그렇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가상자산 시장도 반응했다. 블록체인 기반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에서 이용자들은 셧다운이 이번주 12일부터 15일 사이 종료될 확률을 85%로 베팅했다.

미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일반 투자자를 위한 가상자산공개(ICO) 플랫폼을 다시 열었다. ICO 시장이 정점을 찍었던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재오픈하는 것으로, 미국 일반 투자자들이 초기 가상자산 판매 시장에 재진입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코인베이스는 오는 17일 첫 번째 토큰 판매를 시작한다. 첫 번째 판매 대상은 블록체인 프로젝트 '모나드(Monad)'로, 17일부터 22일까지 판매된다.

ICO에 참여하려면 코인베이스에서 본인 인증을 완료해야 한다. 토큰 구매는 스테이블코인 USDC로 가능하며, 코인베이스를 통해 처음 토큰을 판매하는 프로젝트들은 6개월 간의 '락업(보호예수)' 기간도 거친다. 이 기간 프로젝트 창립자나 관계자는 코인베이스의 승인 없이는 토큰을 매도할 수 없다.

코인베이스는 10일(현지시간) "이번 신규 플랫폼에서는 토큰을 배분받은 후 빠르게 매도하는 사용자에 한해 향후 배분량을 줄이는 방식을 도입해 투기성 '덤핑'을 억제할 것"이라며 "토큰 배분을 공정하게 하고, 투기성 매도를 완화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지난주 비트코인 487개를 추가로 매수했다. 약 5000만달러 규모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공시 서류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개당 10만 2557달러 가격에 비트코인 487개를 추가로 매입했다.

스트래티지는 단일 기업 기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으로, 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현재까지 64만 1692개에 달한다. 공시 시점 기준 670억달러(약 98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가상자산 엑스알피(XRP, 구 리플)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대감에 급등했다.

11일 오전 8시 50분 코인마켓캡 기준 XRP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7.18% 오른 2.5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에 비해서는 10%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

1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연방정부 셧다운이 곧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달 중 미국에서 여러 개의 XRP 현물 ETF가 출시될 전망이다. 이미 몇몇 ETF 티커가 미국 예탁결제청산공사(DTCC) 웹사이트에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