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1만달러대로 하락…美 시장서 저가 매수세 유입[코인브리핑]

팍소스, 페이팔 스테이블코인 PYUSD '300조개' 발행했다가 전량 소각
리플 CEO "가상자산 기업, 금융기관과 동일한 대우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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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비트코인, 11만달러대로 하락…저가 매수세 유입 중

비트코인(BTC) 가격이 11만달러대로 하락했으나 현물 시장에서의 매수세는 지속되고 있다.

16일 오전 10시 30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51% 내린 1억 6904만 8000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 대비 1.44% 떨어진 11만 94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가격은 하락했으나 미국 투자자들의 현물 투자 수요에 힘입어 11만달러 지지선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 근거로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가 꼽힌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란 미 최대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다른 거래소 간 가격 차이를 추적하는 지수로, 최근 대규모 청산이 이어진 하락장에서도 꾸준히 양(+)의 값을 유지하고 있다. 즉, 미국 투자자들이 여전히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다는 의미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폭락장이었던) 지난 10일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가 0.18까지 치솟으며 2024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시장 공포 속에서도 대규모 현물 매수 주문이 체결됐다는 의미다. 미국 내 매수세가 강하다는 신호로, 시장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리플 CEO "가상자산 기업, 금융기관과 동일한 대우 받아야"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가 가상자산 기업들이 금융기관과 동일한 규제를 준수한다면, 금융기관과 동일한 혜택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열린 DC 핀테크 위크에서 가상자산 기업과 은행 등 금융기관 간의 불평등한 대우를 강하게 비판했다.

갈링하우스는 "가상자산 업계가 자금세탁방지(AML), 고객신원확인(KYC) 같은 규정을 지켜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하지만 그렇다면 우리 또한 '연준 마스터 계좌' 같은 금융 인프라에도 접근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연준 마스터 계좌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운영하는 중앙은행 시스템 내에 개설되는 계좌로, 상업은행이나 신용조합 같은 전통 금융기관만 보유할 수 있는 상태다.

페이팔 스테이블코인, 300조 개 발행됐다가 전량 소각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팍소스가 페이팔의 스테이블코인 PYUSD 300조 개를 신규 발행한 뒤, 전량 소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블록체인상 데이터에 따르면 팍소스는 불과 30분 새 PYUSD 300조 개를 발행하고, 이를 다시 소각했다. 이에 가상자산 업계는 이 같은 행위를 한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PYUSD는 달러에 1:1로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으로, 미화 300조달러, 한화로는 428경 6628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현재까지 해킹 여부인지, 실수로 인한 발행인지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아서 헤이즈 "비트코인 연말 25만달러 전망, 여전히 유효"

지난 10일부터 11일 사이 일어난 폭락장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공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공동설립자가 비트코인의 '연말 25만달러' 전망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그는 15일(현지시간) 가상자산 뉴스레터 밀크로드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연말 25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은 유효하다"며 "시장 유동성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양적완화 재개가 임박했고,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의 새로운 상승 국면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