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NBA 챔피언 톰슨 "블록체인, 팬·선수 연결고리…숨은 유망주 발굴"

팬·선수 잇는 '바스켓볼닷펀' 준비…경기 예측·유망주 발굴하면 보상
블록체인에 데이터 올려 투명성 강화…"'야오밍' 같은 스타 배출 기대"

전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트리스탄 톰슨이 2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뉴스1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팩트블록 제공) 2025.9.24./뉴스1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블록체인은 팬들이 직접 스포츠 경험에 참여하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장을 열 것입니다."

전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트리스탄 톰슨은 2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뉴스1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소속으로 챔피언을 지낸 톰슨은 약 15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친 뒤, 현재 인공지능(AI) 플랫폼 '트레이시 AI'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활동하며 AI와 블록체인의 융합을 연구하고 있다.

톰슨이 블록체인 업계에 뛰어든 이유는 팬과 선수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그는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팬"이라며 "팬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는 것이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하면 투표를 통한 경기 예측과 베팅을 체계적으로 즐길 수 있다"며 "팬들의 불편 해소에 블록체인이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숨은 유망주를 발굴하는 것도 목표다. 톰슨은 "재능은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이 많다"며 "이들을 플랫폼에 올려 팬들이 발견·홍보할 수 있다면 선수 성장과 팬 경험 모두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톰슨은 스포츠 블록체인 플랫폼 '바스켓볼닷펀(basketball.fun)'을 준비 중이다. 레이어1 블록체인 솜니아 기반의 이번 플랫폼은 NBA 선수를 토큰화해 팬들이 직접 가치를 매기고 유망주를 예측하며 보상을 받도록 설계됐다. 팬들의 수요와 감정에 따라 토큰 가치가 변동된다는 점에서 기존 스포츠 블록체인 플랫폼과 차별화를 꾀했다.

톰슨은 "이미 탄탄한 NBA 팬층이 확보돼 있는 만큼 팬들의 재미를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 과정에서 '야오밍' 같은 스타가 배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숨은 보석 같은 선수를 발굴하고 팬들이 자연스럽게 온보딩 되는 것이 올해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도 나타냈다. 그는 "아시아에서 농구 연사로 무대에 선 적은 많지만 한국 방문은 처음"이라며 "한국은 NBA 수익의 20%가 발생할 만큼 팬층이 두껍다. 블록체인과 결합하면 스포츠의 자본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헤르만 나룰라 솜니아 창립자도 함께했다. 나룰라 창립자는 "선수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기록해 경기 예측에 활용하고, 수익 흐름과 운영의 투명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토큰만 발행하고 사라지는 기업과 달리 솜니아는 10년 넘는 업력과 기술력을 갖췄다"며 "스포츠와 블록체인의 결합은 이미 초당 수십억 건의 거래가 일어나는 만큼 업계를 활황 시킬 잠재력이 크다"고 전했다.

chsn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