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 자금 옮기는 고래들…10만 8000달러 '위태'[코인브리핑]
한 고래 투자자, 5조 8000억원어치 비트코인 이더리움으로 전환
'전 세계 동시 상장' WLFI 토큰, 트럼프 일가 보유분 7조원어치로 추산
-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비트코인(BTC) '고래(대량보유자)'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을 이더리움(ETH)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면서 비트코인의 10만 8000달러 가격 지지선이 흔들리고 있다.
이날 한때 비트코인은 10만 8000달러를 반납했으나, 현재는 가격을 소폭 회복한 상태다.
2일 오전 9시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08% 오른 1억 5237만 9000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91% 상승한 10만 923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35분 경 10만 8000달러 지지선이 무너졌지만, 이내 가격을 회복했다.
하락 원인 중 하나로는 비트코인 고래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을 이더리움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 꼽힌다. 5년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해 온 한 고래 투자자가 지난달 21일 탈중앙화 거래소 하이퍼리퀴드를 통해 40억달러(약 5조 8000억원) 규모 비트코인을 매도하고, 이더리움으로 자금을 전환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니콜라이 손더가드(Nicolai Sondergaard) 난센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자금 '회전(로테이션)'을 보여주는 사례다. 기업들이 가상자산을 매집하는 최근 시장에서, 알트코인들도 수혜주로 올라섰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한편 비트코인이 10만 7000달러도 반납할 경우 하락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비트코인이 10만 7000달러 선 밑으로 내려가면 가상자산 선물 시장에선 3억 9000만달러 규모 '롱 포지션'이 청산될 예정이다.
트럼프 일가의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프로젝트 가상자산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 토큰이 전날 전 세계 주요 거래소에 동시 상장된 가운데, 트럼프 일가가 보유한 WLFI 가치가 50억달러(약 7조원) 규모로 추산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WLFI 토큰이 상장 후 구체적인 가치를 평가받게 되면서 트럼프 일가의 보유분도 가치를 책정할 수 있게 됐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WLFI 발행량 1000억개 중 22.5%인 225억개는 트럼프 일가 계렬사인 'DT Marks DeFi LLC'에 할당돼 있다.
최근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가상자산 투자 상품에 25억달러(약 3조 5000억원) 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1일(현지시간) 코인셰어즈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가상자산 투자 상품에는 25억달러 규모 자금이 유입됐으며, 이 중 24억 8000만달러가 상장지수상품(ETP)이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와 관련해 "가상자산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두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멕시코에서 신규 법인 '메다(Medá)'를 출범했다.
바이낸스는 메다를 멕시코 금융 당국의 규제를 받는 전자지급자금기관(IFPE) 으로 등록했다. 메다의 설립 목적은 바이낸스 생태계에서 멕시코 화폐인 '페소' 입출금을 자유롭게 지원하는 데 있다.
또 바이낸스는 향후 4년간 메다에 10억 페소(약 5300만달러, 244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멕시코 내 디지털 금융 인프라를 확대한다는 취지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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