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8000달러 붕괴…매수세 둔화에 '단기조정' 우려[코인브리핑]

10만달러 하락 가능성 제기…"4분기까지 조정 이어질 수 있어"
머스크 변호사, '도지코인 투자사' 이끈다…솔라나 ETF 승인 기대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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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10만달러 하락 가능성 제기…"4분기까지 조정 이어질 수 있어"

비트코인(BTC) 가격이 10만 7000달러까지 밀려나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단기 매수세 둔화와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비트코인이 10만 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일 오전 9시 42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42% 하락한 1억 5013만 4000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86% 떨어진 10만 8162달러다. 전날 10만 8000달러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하락해 한때 10만 7000달러 선까지 밀려났다.

시장에선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줄리오 모레노 크립토퀀트 수석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이른 시일 내에 11만 2000달러를 회복하지 못하면 10만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제이미 쿠츠 리얼비전 분석가는 "이번 사이클은 계단식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이라며 "비트코인 보유 기업과 ETF에서 매수세가 둔화하며 단기적으로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하와 중국의 경기 부양 등 유동성 공급 정책이 가시화되는 오는 4분기까지 조정이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알트코인 ETF, 수명 짧을 수 있어…'옥석 가리기' 불가피"

다수의 알트코인 ETF 승인 신청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접수된 상황에서, 가상자산 ETF 시장의 '옥석 가리기'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도권 진입이 확대되며 다양한 상품이 조기에 상장 폐지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네이트 제라치 노바디우스 웰스 매니지먼트 사장은 "ETF 시장은 철저히 투자자의 선택에 달렸다"고 밝혔다.

제임스 세이퍼트 블룸버그 ETF 분석가는 "수개월 뒤 여러 알트코인 ETF가 출시되겠지만 일부는 몇 년 내로 시장에서 사라질 것"이라며 "비트코인 ETF 수준의 성과를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모든 상품이 실패할 것으로 단정하기도 이르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변호사, '도지코인 투자사' 이끈다

'도지코인(DOGE)의 아버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변호사 알렉스 스피로가 도지코인 투자회사의 의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도지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아도 주식시장에서 간접 투자할 길이 열릴 전망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피로 변호사가 이끌 예정인 도지코인 투자회사는 '하우스 오브 도지'의 지원을 받아 최소 2억 달러 이상을 모금할 예정이다.

하우스 오브 도지는 도지코인 재단이 도지코인의 활용성을 넓히기 위해 지난 3월 설립한 법인이다.

도지코인 투자회사가 설립되면 투자자들은 도지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아도 주식시장을 통해 도지코인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이번 프로젝트는 아직 투자 유치 단계로 기업 구조·출시 시점 등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솔라나 ETF 잇따라 업데이트…승인 기대 고조"

솔라나(SOL)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요 발행사들이 SEC에 잇따라 업데이트 서류를 제출하며 승인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제임스 세이퍼트 블룸버그 ETF 분석가는 "SEC에 솔라나 ETF 관련 업데이트 서류가 다수 제출되고 있다"며 "프랭클린템플턴, 반에크 등이 서류를 전달했으며 나머지 기업도 이른 시일 내에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발행사와 SEC 간에 의견 교환이 긍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솔라나 ETF가 승인될 경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알트코인 ETF 시장 확대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구체적인 승인 시점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chsn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