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위기 고조에…비트코인도 한때 10만달러 붕괴[코인브리핑]

텍사스, 비트코인 전략준비자산으로 비축…인플레이션 헤지 등 목표
'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 서클 주식 61만여 주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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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중동 위기 고조에…비트코인, 한때 10만달러 반납

미국이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에 직접 개입하면서 중동 위기가 고조되자 비트코인(BTC)이 한때 10만달러 밑으로 하락했다.

23일 오전 9시 40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2.09% 내린 1억 4111만 8000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92% 떨어진 10만 100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새벽 한때 10만달러 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45일 만이다.

이더리움(ETH), 리플(XRP), 솔라나(SOL) 등 주요 가상자산 모두 2%대 하락 중이다.

이날 하락에는 고조된 중동 위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이란 핵 시설을 공격한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2000달러대까지 떨어졌고, 그 후 이란의 보복 및 미국의 추가 공격 가능성이 제기되자 낙폭이 확대됐다.

선물 시장에서 대규모 '롱 포지션'이 청산된 것도 하락 폭을 키웠다. 더블록은 미국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이란 핵 시설 3곳에 대한 공격에 나선 이후 24시간 동안 10억 달러 이상의 가상자산 선물 '롱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고 보도했다.

텍사스, 비트코인 전략준비자산으로 비축

텍사스가 미국 최초로 비트코인을 전략준비자산으로 비축하는 주(州)가 될 전망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텍사스 주 발표에 따르면 이날 그렉 에보트(Greg Abbott) 텍사스 주지사는 600개가 넘는 법안에 서명했다. 그 중에는 비트코인을 준비금으로 보유하는 내용의 'SB 21'이 포함됐다.

상원 법안 SB 21에는 가상자산 보유를 목적으로 텍사스 '비트코인 전략준비자산'을 구축하고, 이를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비트코인 준비자산은 텍사스의 일반 준비자산과 별도로 마련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역할을 하면서 텍사스의 재정 상황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나카모토 홀딩스', 비트코인 매입 위해 자금 713억원 조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상자산 고문인 데이비드 베일리가 설립한 '나카모토 홀딩스'가 사모펀드들로부터 5150만달러(약 713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나카모토 홀딩스는 비트코인을 꾸준히 매수하는 전략을 택한 기업 중 하나다. 이에 나카모토 측은 비트코인 매입 전략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신규 투자금을 72시간이 채 안되는 시간에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베일리는 "나카모토에 대한 투자 수요는 믿을 수 없는 정도로 높았다"며 "가능한 한 많은 비트코인을 확보하기 위해 자본을 계속 조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크인베스트, 서클 주식 61만여 주 처분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이끄는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가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의 주식 일부를 처분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아크인베스트는 전날 서클 주식 60만 9175주를 총 1억 4620만달러에 처분했다고 공지했다. 서클 주가가 상장 후 250% 가까이 뛴 데 따라, 수익 일부를 실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매각에도 아크인베스트는 서클 주식 홀더(보유자) 중 8번째로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