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해외부동산 대체투자액 54조원…"저점 지나 회복 흐름"
6월말 기준 투자액 54조원…보험사가 30.4조원 차지
북미가 33.6조원으로 1위…"오피스 부문 가격 조정 위험"
-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금융감독원은 올해 6월 말 기준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이 54조5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 원 감소했다고 18일 밝혔다.
금융권별로 보면 보험사가 30조4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은행 11조4000억 원, 증권 7조3000억 원, 상호금융 3조4000억 원, 여신전문금융회사 1조9000억 원, 저축은행 1000억 원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3조6000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유럽은 10조2000억 원, 아시아는 3조5000억 원, 기타 및 복수 지역은 7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사가 투자한 단일 부동산 사업장 31조6000억 원 가운데 2조700억 원(6.56%)에서는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기한이익상실은 차주의 신용위험이 확대될 경우 대출금을 만기 이전에 회수하는 조치를 의미한다.
다만 선제적인 손실 인식과 EOD 해소 조치 등에 따라 EOD 발생 규모는 올해 3월 말 2조4900억 원에서 4200억 원가량 감소했다.
금감원은 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투자심리 완화 등의 영향으로 저점을 지나 반등하며 전반적으로 회복 흐름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유형별 시장 상황에는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시장 전반의 회복 신호에도 불구하고 오피스 부문은 공실 부담과 추가적인 가격 조정 위험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대체투자 업무 전반의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리스크 관리 모범규준 개정을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손실률이 높은 고위험 사업장을 중심으로 적정 손실 인식과 감정평가 최신화를 유도해 금융권의 건전성 관리 수준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ukgeu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