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효과 이 정도?"…우리은행 뱅킹앱 이용자 상승세 눈부시네
신한은행 '뉴진스', KB국민은행 'NCT드림' 앱 광고 모델로
시중은행 금융앱 MAU 확보 경쟁 치열…'아이돌 모시기' 나서
- 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우리은행이 가수 아이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아이유가 우리은행의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 모델이 된 후 월활성이용자수(MAU)가 꾸준히 증가한 데다, 이미지 개선 효과까지 거두면서다. 최근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각각 아이돌 'NCT 드림과 '뉴진스'를 금융앱의 얼굴로 내세웠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마음을 얻기 위한 은행권의 '스타 마케팅'이 더욱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24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은행의 '우리WON(원)뱅킹'의 MAU는 681만명이다. 지난 1월(587만명)과 비교해 94만명가량 늘었다. 지난 10월 기준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금융앱 중 연초 대비 가장 큰 MAU 증가 폭을 기록한 것이다. 우리은행 다음으로는 KB국민은행(82만명)과 신한은행(78만명) 순으로 지난 1월 대비 MAU 증가 폭이 컸다.
우리원뱅킹 MAU가 본격 상승세를 탄 건 지난 4월 우리금융지주가 아이유를 모델로 발탁하면서부터다. 지난 4월 우리원뱅킹 MAU는 588만명으로 직전 달 대비 약 11만명이 증가했다. 지난 6월에는 600만명대를 돌파하면서 한 달 만에 50만명 가까이 늘어나기도 했다.
우리은행 내부에서도 아이유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원뱅킹 MAU가 지난 3월 이후부터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3월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취임 직후부터 금융앱 MAU 증대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과 더불어 MZ세대는 물론 기성세대를 모두 포함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아이유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 효과"라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신한은행이 신규 금융앱 '뉴 쏠(SOL)'의 광고모델로 걸그룹 뉴진스를 선택했다. 지난여름 데뷔한 뉴진스는 MZ세대 사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걸그룹이다. 실제 뉴진스의 광고가 공개된 직후 쏠의 MAU가 껑충 뛰기도 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쏠의 MAU는 976만명으로, 1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지난 1월(898만명)과 비교하면 78만명이 늘었다.
국내 4대 시중은행 중 금융앱 MAU가 가장 높은 KB국민은행은 최근 보이그룹 NCT 드림과 손을 잡았다. 지난 2018년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을 시작으로 지난해 걸그룹 '에스파'에 이어 또 한 번 아이돌을 'KB스타뱅킹' 앱 광고 모델로 선택한 것이다. KB스타뱅킹의 지난달 MAU는 1145만명으로, 국내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높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아이돌 모시기'에 나선 이유는 디지털금융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금융앱 MAU 증대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돌은 팬덤이 두터워 인지도와 이미지 개선 측면에서 그 효과가 확실하다는 설명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미래 주요 고객이 될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아이돌을 금융앱 광고 모델로 발탁하는 경우 팬덤의 영향력이 상당한 만큼 그 관심 또한 폭발적"이라고 말했다.
1derland@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