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내년에도 주식이 상대적 강세…美·유럽 IT업종 주목"
2022년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 및 투자 전략 보고서
韓 증시 반도체 중심 완만한 상승…업종·종목 차별화
- 민선희 기자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SC제일은행은 내년 주식의 기대 수익이 지난 몇년보다 낮아지더라도 채권·현금 대비 상대적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의 IT업종, 중국의 산업재 업종에 대해 선호 의견을 냈다.
SC제일은행은 27일 '2022년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 및 투자 전략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SC 투자전문가들은 내년 핵심 투자 테마를 'Normality;정상화, 험난하지만 가야 할 길'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내년 주요국의 통화정책과 글로벌 금융시장이 본격적인 정상화의 길로 들어서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우려,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등으로 인해 그 과정은 험난한 굴곡을 지날 수 있다고 봤다.
전문가들은 투자 포트폴리오와 관련해 급격한 시장 변화에 대비한 자산 배분(다변화) 전략을 기본으로 하되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주식이 다른 자산들보다 높은 수익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기업들의 이익 성장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되는 가운데 소비 수요 증가가 계속되면서 주식의 상대적 강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봤다.
지역별로는 미국에 대해 최선호 의견을 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시장 예상대로 금리 인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국 주식 밸류에이션은 다소 높은 수준이나, 혁신 주도 기업들이 주로 미국에 포진돼 있다는 점에서 프리미엄이 정당화된다는 분석이다. IT업종이 미국 주식 선호업종이다.
유로존 주식에 대해서도 선호 의견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하는 가운데 독일 경기 부양 기대감이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존에선 IT, 경기소비재, 금융, 산업재가 선호업종이다.
중국 주식의 경우 산업재 업종에 대해 선호 의견을 냈다. 중국 정부가 제조업 분야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다양한 정책지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증시는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국 중앙은행 통화정책 정상화 영향을 감안할 때 밸류에이션 확장에 따른 지수 상승보다는 이익 성장과 가격매력을 갖춘 업종, 종목이 차별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 또한 구조적 성장성을 확보한 친환경, 메타버스, 리오프닝 수혜주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보고서는 금에 대해서도 선호 의견을 제시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거나 장기화되는 경우 헤지수단이 될 수 있고, 주식시장 변동성을 일부 완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미 달러의 완만한 약세 가능성도 장기적으로는 금에 우호적이다.
채권의 경우 금리 및 환율에 대한 민감도를 최소화하는 것을 투자의 핵심 포인트로 제시하면서 아시아 USD 채권(하이일드 등급 포함), 선진시장(DM) 하이일드 채권을 선호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보고서는 이러한 주요 자산으로 구성한 핵심 포트폴리오 전략과 별도로, 미국 IT 업종과 같은 전술적인 투자 선택과 더불어 △기후변화 △디지털 혁신 △중국의 공동부유 등 향후 3~5년을 내다보는 장기 투자테마를 통해 구조적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는 자산배분 전략도 함께 고려할 것을 주문했다.
콜링 치앙 SC제일은행 자산관리부문장(전무)은 "내년 역시 정상화 과정의 다양한 변수들로 인해 시장 환경이 쉽지 않은 한 해가 되겠지만 SC제일은행만의 차별화한 글로벌 자산관리 서비스로 코로나19 터널에서 벗어나는 투자 해답을 찾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minssu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