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 "소매금융 철수, 이사회와 논의"

27일 이사회 개최…소매금융 출구전략 본격 검토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연합회 정기 이사회 참석을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1.4.2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이 소매금융 철수와 관련해 "이사회와 심도있게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행장은 26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소매금융 매각을 어떻게 추진할 방침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오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씨티그룹 본사가 발표한 국내 소매금융 출구전략 추진 방안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한다.

앞서 유 행장은 지난 15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서도 "경영진은 이사회와 함께 추후 가능한 모든 실행방안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발표에 따른 후속 계획이 마련되는 대로 감독당국과 필요한 상의를 거쳐 관련 당사자들과의 충분한 협의 하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고 덧붙였다.

씨티그룹은 지난 15일 한국을 포함한 13개국에서 소비자 영업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기업금융 등 투자은행 부문만 남겨두고 철수하기로 한 것이다. 씨티은행이 철수하기로 한 소매금융 부문은 여·수신, 카드, 투자상품, 자산관리(WM) 등이다.

국내 금융권에서는 한국씨티은행의 소매금융 철수와 관련해 소매금융 부문의 통매각, WM과 신용카드 등 각 부문의 분리매각, 사업을 점진적으로 축소 폐지하는 등의 3가지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주요 금융지주사들 뿐만 아니라 지방 금융지주사들이 한국씨티은행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WM과 신용카드를 분리매각한다면 OK금융그룹 등 2금융권도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유 행장은 이날 아직까지 인수 의사를 밝힌 곳은 없다며 "아직 시작도 안했다"고 말했다.

minss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