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특집] 시계, 심장을 드러내다
무브먼트 핵심부품인 밸런스 휠 보여주는 기계식 시계 인기
- 강고은 에디터
(서울=뉴스1) 강고은 에디터 = 시간을 알려주는 기계인 시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단연 무브먼트다. 무브먼트는 크게 배터리로 작동하는 쿼츠 무브먼트와 순수 기계의 원리와 힘으로 작동하는 기계식 무브먼트(메커니컬 무브먼트)로 나뉜다. 기계식 무브먼트는 손으로 태엽을 감아줘야 하는 수동식(매뉴얼 와인딩)과 손목에 차고 있으면 자동으로 태엽이 감기며 동력을 얻는 오토매틱으로 나뉜다. 최근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늘었고, 시계를 구입하는 사람도 많아졌는데 특히 기계식 시계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고가의 하이엔드 시계부터 수십만 원대의 패션 시계에 이르기까지 기계식 시계는 백 케이스(시계의 뒷면)나 다이얼을 통해 무브먼트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쿼츠 무브먼트와 달리 복잡한 구조를 하고 있는 기계식 무브먼트의 구동 보습을 보여줌으로써 시계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직접적으로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가의 하이엔드 브랜드의 경우 무브먼트는 그 자체로 예술의 경지에 가깝다. 주얼부터 블루드 스틸의 강렬한 컬러와 제네바 스트라이프, 페를라주, 스네일링의 패턴이 어우러진 무브먼트는 하나를 제작하는 데만 수 일이 걸릴 정도로 매우 복잡하고 정교한 작업이다. 기계식 무브먼트의 또 다른 매력은 시계가 구동하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밸런스 휠과 이스케이프먼트 휠 그리고 팔렛 포크가 맞물려 움직이는 모습은 마치 인간의 심장박동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
시계 다이얼에서 시계의 심장박동을 느낄 수 있도록 작을 구멍을 내서 무브먼트의 구동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오픈 워크(Open Work)’라고 부른다. 보메 메르시에, 라도, 엠포리오 아르마니, 티쏘 등 최근 오픈 워크 시계를 선보는 브랜드가 늘고 있다. 시계 전문 잡지 <레뷰 데 몽트르>의 이은경 편집장은 “최근 출시된 오픈 워크 시계의 경우 디자인뿐 아니라 가격도 합리적이라서 기계식 시계를 처음 착용하는 입문자들에게 특히 추천할 만합니다. 시간을 확인하면서 동시에 무브먼트의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어 기계식 시계의 매력을 느끼기에 더욱 좋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티쏘는 최근 국내에서 ‘티쏘 트래디션 오토매틱 오픈 하트(Tradition Automatic Open Heart)를 론칭했다. 티쏘의 163년 전통을 바탕으로 한 최고의 기술력과 높은 품질을 증명하는 이 모델은 12시 방향에서 무브먼트의 움직임을 보여준다. 또한 a얇고 우아한 곡선으로 부드럽게 다듬어진 케이스와 다이얼 인덱스로 트렌디한 멋스러움을 더했고 80시간 동안 심장이 멈추지 않고 움직이는 파워 매틱 80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탑재하여 최상의 기술력이 더해졌다.
클래시마 오픈 밸런스(Classima Open Balance) 워치는 보메 메르시에의 가장 대표적인 컬렉션이자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시대에 상관없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클래시마 컬렉션에 오픈 밸런스를 장착한 모델이다. 클래시마 오픈 밸런스 워치는 직경 42mm 크기의 스틸 케이스 안에 기요셰 장식의 다이얼과 12시 방향에 위치한 창을 통해 밸런스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다.
엠포리오 아르마니 스위스 메이드는 올해 바젤월드에서 브랜드 최초로 더 클래식 시리즈의 오토매틱 오픈 밸러스 휠 버전(Automatic Open Balance Wheel)을 선보였다. 다이얼 앞쪽에 위치한 동그란 창을 통해 무브먼트의 중심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이 시계는 새로운 투명 백 케이스를 통해 오토매틱 무브먼트 기어 전체를 들여다볼 수 있다.
오픈워크 디자인은 남성 시계뿐 아니라 여성 시계도 예외가 아니다. 기계식 시계의 유행이 여성에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스위스 워치메이커 라도는 지난 5월 브랜드 앰버서더 탕웨이와 함께 여성 오픈워크 시계 센트릭스 오픈 하트(Centrix Open Heart)를 선보였다. 라도 센트릭스 오픈하트는 컷아웃 다이얼이 특징이다 뒤집힌 초승달 모양의 다이얼이 복잡한 선레이 기요셰 패턴으로 장식된 스위스 무브먼트 절반을 완전히 드러내고 있고, 12시 방향의 키홀(keyhole, 둥근 구멍) 사이로는 오토매틱 무브먼트의 박동하는 심장을 노출하여 외관의 깊이와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해밀턴 재즈마스터 오픈 하트 레이디(Jazzmaster Open Heart Lady)는 다이얼과 무브먼트의 독특한 조형미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양각 세공된 연꽃 디자인의 자개가 은은하게 빛나는 다이얼을 배경으로 마치 물 위에 가볍게 떠 있는 싱그러운 꽃과 같이 입체적인 효과를 연출한다. 한 편의 예술 작품 같은 다이얼이 더욱 돋보이도록 함께 매치한 감미로운 초록빛 가죽이나 순백의 화이트 가죽 스트랩은 간편 클릭 시스템을 갖추었으며, 반짝이는 5단 링크 메탈 브레이슬릿은 자개의 광채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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