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 타이베이 단독 콘서트 성환…현지 인기 밴드 커버까지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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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루시(LUCY)가 대만 타이베이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글로벌 팬심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루시(신예찬, 최상엽, 조원상, 신광일)는 지난 20일 타이베이 NTU 스포츠 센터(NTU SPORTS CENTER)에서 단독 콘서트 '2026 루시 아홉 번째 콘서트 '아일랜드' 인 타이베이'(2026 LUCY 9TH CONCERT 'ISLAND' IN TAIPEI, 이하 '아일랜드')를 개최하고 현지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번 '아일랜드'는 루시의 음악적 출발점인 '루시 아일랜드'(LUCY ISLAND)의 서사를 바탕으로 기획된 아홉 번째 단독 공연이다. 루시는 '흩어졌던 꽃잎들이 다시 섬으로 불어와 우리를 빛으로 물들인다'라는 감성적인 메시지를 무대 위에 아름답게 녹여냈다. 특히 지난 2025년 4월 열린 단독 공연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타이베이를 다시 찾은 루시는 완전체로서 현지 팬들과 더욱 깊어진 재회를 이뤄냈다.

이날 루시는 지난 4월 발매해 큰 사랑을 받은 정규 2집 '차일디시'(Childish)의 수록곡 '발아'로 공연의 포문을 화려하게 열었다. 이어 대표 히트곡 '개화'(Flowering)와 '히어로'를 한 편의 유기적인 서사로 매끄럽게 연결하며 초반부터 관객들의 몰입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또한 '뜨거', '빌런', '전체관람가', '카멜레온' 등 특유의 다채로운 색깔이 담긴 곡들을 잇달아 선보이며 객석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청량한 감성과 폭발적인 에너지를 오가는 명품 라이브 역시 돋보였다. 루시는 '아니 근데 진짜', '맞네', '못 죽는 기사와 비단 요람', '내버려' 등의 무대를 통해 탄탄한 가창력과 황홀한 밴드 플레잉의 정수를 보여줬다. 이에 화답하듯 현지 팬들은 '낙화'의 후렴구를 일제히 떼창하는 깜짝 이벤트를 준비해 멤버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대만 팬들을 위해 준비한 스페셜 무대는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루시는 대만의 인기 밴드 윈디 완더(Wendy Wander)의 '아상화니일기'(我想和你一起)를 깜짝 커버해 현지 팬들의 폭발적인 환호를 이끌어냈다. 원곡이 가진 매력을 루시만의 독창적인 사운드와 감성으로 재해석해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는 평이다. 관객들의 열렬한 앙코르 요청에 다시 무대에 오른 루시는 '플레어'(Flare)와 '21세기의 어떤 날'을 열창하며 타이베이의 밤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한편 루시는 2019년에 결성된 밴드로, 2020년 데뷔해 활발한 활동 중이다. 특히 밴드에서는 이례적으로 바이올린 연주자가 있어 밴드신에서 확실한 차별화가 되고 있다.

hmh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