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통합 걸그룹' 르·아·캣 MV 감독 "기존의 규범을 비트는 작업"
- 황미현 기자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르세라핌(LE SSERAFIM), 아일릿, 캣츠아이의 컬래버레이션 싱글 '아이코닉 바이 미스테이크'(ICONIC BY MISTAKE) 뮤직비디오가 관습적인 미의 기준을 깨는 독창적인 연출로 주목받는 가운데, 메가폰을 잡은 코디 크리셸로(Cody Critcheloe) 감독이 기획 의도를 직접 공개했다.
크리셸로 감독은 17일 위버스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뮤직비디오를 "기존의 규범을 비틀고 전복하는 작업"이라 정의하며 익숙한 아름다움의 문법에서 벗어나고자 했음을 밝혔다. 그는 K-팝 콘텐츠의 강점으로 팬들이 스스로 의미를 읽어낼 수 있는 스토리의 깊이를 꼽으면서도, 이를 표현하는 방식은 낯설고 예측 불가능해야 한다고 보았다.
이에 따라 뮤직비디오는 어두운 묘지, 치과 진료실, 폭풍우가 치는 옥수수밭 등 기이하고 불안정한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크리셸로 감독은 "영상에 등장하는 경찰들은 끊임없는 평가와 검증이 반복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포괄적 은유"라고 설명하며, "진짜 중요한 것은 감시와 분석의 시선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아티스트들의 능동적인 주체성"이라고 강조했다. 상황을 주도하는 세 팀의 모습은 실수와 우연, 불완전함조차 아이콘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아이코닉 바이 미스테이크'의 주제 의식과 연결된다.
기존 각 그룹의 서사도 하나의 세계관 안에서 새롭게 변주됐다. 르세라핌의 묘비, 아일릿의 사랑니, 캣츠아이의 불길 등 팬들에게 익숙한 상징들은 하나의 큰 이야기로 재구성됐다. 크리셸로 감독은 "각 그룹의 정체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하나의 더 큰 서사 안에서 함께 존재할 수 있는 세계를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특히 뮤직비디오 후반부 세 팀이 불길 앞에서 마시멜로를 구우며 웃고 떠드는 장면에 대해 크리셸로 감독은 "미국에서는 이런 순간을 '캠프파이어식 화합'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며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 그리고 함께 무언가를 경험한다는 감정이 여기에 담겨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이코닉 바이 미스테이크' 뮤직비디오는 공개 직후 유튜브 '뮤직비디오 트렌딩 월드와이드' 차트 정상을 밟은 뒤 조회수 2900만 회를 돌파했으며, 음원 역시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글로벌' 25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르세라핌은 쏘스뮤직 소속으로 2022년 5월 데뷔했다. 최근 발매한 정규 2집 '퓨어플로우 파트1' 타이틀곡 '붐팔라'로 활동을 펼쳤다. 빌리프랩 소속 아일릿은 2024년 3월 데뷔했으며, 지난 4월 발매한 미니 4집 '마밀라피나타파이'의 타이틀 곡 '잇츠 미'로 중독성을 불러일으켰다. 하이브·게펜코리아 소속 캣츠아이는 2024년 8월, 오디션 프로그램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를 통해 결성됐다. 최근 '핑키 업'으로 활동했으며, 지난달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올해의 신인'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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