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뮤직페스티벌,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여파에 공연장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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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크뮤직페스티벌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13일째를 맞으며 장기화하고 있다. 이에 오는 20~21일 서울 올림픽공원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구 핸드볼경기장)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서울파크뮤직페스티벌도 공연 장소를 인근으로 변경했다.

16일 서울파크뮤직페스티벌 측은 공식 SNS에 '스테이지 변경 공지 사항'을 게재했다. 서울파크뮤직페스티벌은 "기존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 스테이지는 88호수수변무대 및 우리금융아트홀로 변경되어 운영된다"라고 알렸다. 이어 "스테이지 변경으로 인해 취소를 원하시는 경우, 16일 오전 9시~19일 오후 6시까지 예매하신 사이트를 통해 취소해 주시면 우선입장권, 얼리버드 티켓, 오피셜 티켓 모두 취소 수수료 없이 처리 가능하다"라고 알렸다.

서울파크뮤직페스티벌 측은 갑작스럽게 공연장이 변경된 이유를 알리진 않았으나, 현재 공연 장소인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 스테이지 주변에서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열흘 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 여파로 인해 공연 장소가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서울파크뮤직페스티벌 측이 오는 20~21일 진행되는 공연을 준비하려면 적어도 주초부터는 현장에 음향 기기와 무대, 조명 설치 등을 진행해야 했다. 그러나 시위가 장기화하고 있는 데다 종료까지 기약이 없는 만큼,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공연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지 예측이 어려워지자 주최 측은 인근으로 장소 변경을 추진했다.

장소 변경으로 관객들은 불편을 겪게 됐다. 기존 공연장인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는 6000명 넘게 수용 가능한 곳이나, 이 곳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자 무대가 88호수수변무대 및 우리금융아트홀로 나뉘었다. 이에 관객들은 타임 테이블에 따라 원하는 아티스트의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굳이 인근으로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하게 됐다.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로 인해 공연계가 피해를 입은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7일 '위버스콘 페스티벌' 진행 당시 주최 측은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를 팬들의 휴식 공간으로 사용하려 했으나 시위로 인해 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지난 13일 진행되기로 했던 '넥슨 메이플스토리 쇼케이스'는 개최 장소를 올림픽공원에서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킨텍스로 변경한 바 있다.

사단법인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이하 음공협)는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 봉쇄가 장기화해 공연계가 피해를 보자, 16일 입장을 내고 관람객의 안전과 공연 업계 피해 최소화를 위해 관계 기관이 함께 힘을 모아 조속히 정상화해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이는 단순히 관람객이 불편을 겪는 문제를 넘어, 공연장 운영이 사실상 멈추는 '셧다운'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고기호 음공협 회장은 "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하지만, 공연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행사가 아니다, 아티스트와 기획사, 스태프들이 오랜 시간 준비해 온 공연이 외부 상황으로 차질을 빚으면 그 피해는 관람객과 공연 구성원 모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투표함 증거보존 등 필요한 절차는 관계 기관이 책임 있게 진행하고, 예정된 공연이 안전하게 열릴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달라"라고 호소했다.

breeze5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