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2.0' 시대…빌보드 점령하고 글로벌 '대중픽'으로
- 고승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3년 9개월 만에 돌아온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BTS 2.0' 시대를 확실하게 알렸다.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발매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은 4월 4일 자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과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동시에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은 2021년 '버터'(Butter)로 '핫 100' 통산 10주 1위, 2020년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3차례 1위라는 기록을 세우며 팝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빌보드에 따르면 신곡을 포함해 '핫 100'에 진입한 방탄소년단의 노래는 누적 40곡에 달한다.
음악적 성과 못지않은 사회적 영향력 역시 전 세계에서 폭넓은 사랑을 받는 바탕이 됐다. UN 총회 연설을 통해 미래 세대의 목소리를 전 세계에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수행했고 2017년에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러한 선한 영향력 덕에 방탄소년단은 단순한 가수를 넘어 시대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상징이 됐다.
'군백기'를 갖고 돌아온 방탄소년단은 '아리랑'으로 다시 한번 독보적인 위상을 확인하게 됐다. 공백기 동안 빌보드가 유튜브 조회수를 제외하는 등 집계 방식을 바꾸면서 팬덤 기반의 K팝 가수에게는 불리한 환경이 조성되기도 했으나, 방탄소년단은 '아리랑' 타이틀곡 '스윔'(SWIM)으로 '핫 100'에서 '핫샷 데뷔'에 성공했다. '다이너마이트' '새비지 러브 (랙스드 - 사이렌 비트)' '버터' '마이 유니버스' '퍼미션 투 댄스' '라이프 고스 온'에 이은 통산 7번째 '핫 100' 1위 곡이다.
이는 방탄소년단의 음악이 특정 팬덤의 소비를 넘어 전 세계 대중에 침투해 있음을 입증한 대목이다.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의 기세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3주 연속 1위에 이어 발매 한 달째에도 '톱 3'에 올랐다. 반짝 흥행이 아닌 '글로벌 픽'으로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이번 활동을 통해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BTS 2.0'을 화려하게 열었다. 신보는 64만1000 앨범 유닛(4월 4일 자)으로 2014년 집계 도입 이후 그룹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 중 순수 앨범 판매량은 53만 2000장으로 지난 10여년간 발표된 전 세계 그룹 음반 중 최대치다. 스트리밍 환산 판매량(SEA) 역시 9만 5000 유닛으로 자체 기록을 경신했고 바이닐(LP) 판매량만 20만 8000장에 달해 팀 최다 주간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무대 위에서도 'BTS 2.0'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칼군무와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이들은 '스윔'과 수록곡 '훌리건'에서 안무를 최소화한 파격적인 시도로 대중과 호흡에 나섰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강렬한 안무는 음악을 가릴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하에, 꽉 짜인 동작 대신 음악 본연의 힘, 관객과의 즉흥적인 소통에 집중했다.
이처럼 방탄소년단은 팬덤을 넘어 대중과 만나며 'BTS 2.0' 시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이달 고양을 시작으로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총 85회에 걸친 역대급 규모의 월드 투어를 시작했다. 이 중 북미와 유럽 등 핵심 음악시장에서 진행되는 46회 공연은 이미 전석 매진됐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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