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기록 싹 갈아 끼우는 코르티스…날 것 '영크크'의 미학 [N초점]

코르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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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날 것 그 자체로 신인 그룹계 새 지평을 연 코르티스(CORTIS)의 기세가 무섭다. 단순한 '대형 신인'의 등장을 넘어, K팝의 문법을 새로 쓰는 '영 크리에이터 크루'(Young Creator Crew, 이하 영크크)의 행보가 세계적으로 통하고 있다.

코르티스는 오는 5월 4일 신보 '그린그린'을 발표한다. 이에 앞서 오는 20일 타이틀 곡 '레드레드'를 먼저 공개한다. 코르티스의 성적표는 이미 '신인'의 범주를 벗어났다. 써클차트에 따르면 이들의 데뷔 앨범 '컬러 아웃사이드 더 라인스'(COLOR OUTSIDE THE LINES)는 누적 판매량 206만 9663장을 기록하며 K팝 역대 데뷔 음반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놀라운 점은 오는 5월 4일 발매될 미니 2집 '그린그린'(GREENGREEN)의 기세다. 정식 발매를 3주나 앞둔 지난 13일 기준 선주문량이 이미 202만 장을 돌파했다. 2연속 '더블 밀리언셀러'라는 대기록이 사실상 확정적인 셈이다.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의 반응은 더욱 뜨겁다. 신보 사전 저장(Pre-save) 수는 70만 회를 넘어섰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카운트다운 차트 글로벌'에서는 올리비아 로드리고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3위에 올랐다.

이러한 폭발적 화력의 근원은 코르티스만이 가진 '날 것'의 바이브에 있다. 이들은 스스로를 '영 크리에이터 크루'라 정의하며 창작 과정 전반에 참여한다. 특히 최근 공개된 앨범 포토 '브릿지'(BRIDGE) 버전은 코르티스만의 결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화려한 세트 대신 멤버들이 연습생 시절 실제 오가던 '신사2고가'(길마중교)와 데뷔곡 가사 속에 등장했던 '담장'을 배경으로 삼았다.

단순히 예쁜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서사가 깃든 공간을 '영크크'만의 감각으로 기록한 것이다. 멤버 성현은 구글맵 리뷰를 통해 "연습생 시절의 추억이 많은 장소"라며 직접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정교하게 다듬어진 완벽함보다, 투박한 일상의 질감을 그대로 드러내는 방식이 젠지 세대의 강력한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마케팅 전략 역시 기존 아이돌과는 궤를 달리한다. 구글맵에 멤버들이 직접 장소 리뷰를 남기거나 위도·경도 좌표를 공유해 팬들을 '성지순례'로 이끄는 디지털 소통부터, 대학가에 "미니 2집 당도 최고"라는 재치 있는 문구의 현수막을 거는 아날로그 감성까지 넘나든다. 20일 선공개되는 타이틀곡 '레드레드'(REDRED) 역시 멤버들이 직접 찍은 자체 제작 뮤직비디오가 기획의 기반이 됐을 만큼 이들의 참여도는 독보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코르티스의 이같은 행보에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의 경계를 허물며 팬덤에게 '함께 문화를 만들어간다'는 소속감을 부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완성된 결과물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의 과거와 현재라는 '날 것'의 정보를 공유하는 진정성이 강력한 팬덤 응집력의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영 크리에이터 크루'만의 정체성을 구축한 코르티스가 오는 20일 공개될 '레드레드'로 어떤 기록을 추가할지 관심이 쏠린다.

hmh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