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찬스 오마주 앨범 화제…40년 만에 소환된 韓 록 스피릿

라스트 찬스 오마주 앨범
라스트 찬스 오마주 앨범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대한민국 초창기 록 음악의 상징적인 존재인 밴드 라스트 찬스(Last Chance)를 기리는 오마주 앨범 '프렌즈'(Friends)가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6월 발매된 '프렌즈'는 1960~80년대 한국 록의 거친 에너지와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발굴한 헌정 프로젝트 앨범이다. 앨범에는 리메이크 곡인 '하얀비', '엘레지', '기다리지 말아요'를 비롯해 '옛정', '하늘', '이제는 잊어야지', '포 더 드럼'(For the Drum) 등 총 7곡이 수록됐다.

라스트 찬스는 196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초반까지 파주 미8군 무대와 명동을 중심으로 활동한 전설적인 5인조 하드록 밴드다. 가수 정훈희의 남편으로도 잘 알려진 리드보컬 김태화를 중심으로 당대 가장 강렬한 사운드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프로젝트는 라스트 찬스의 키보드 연주자로 활동했던 노승준 프로듀서가 주도했다. 그는 '검은나비', '불새' 등을 거친 레전드 뮤지션으로, 본인이 19년째 운영 중인 라이브 카페 '에스 트레인'(S-train)에서 음악적 동료들과 의기투합해 이번 앨범을 완성했다.

특히 이번 앨범은 특정 기획사의 주도가 아닌,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음악 애호가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전문 뮤지션부터 의사, 교사, 오케스트라 단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업군의 인원들이 보컬과 연주에 참여해 세대를 초월한 협업을 이뤄냈다.

강렬한 기타 사운드와 사이키델릭한 키보드, 개성 있는 여성 보컬이 조화를 이룬 수록곡들은 1960~70년대 특유의 레트로한 감성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한국 록의 초창기 정신을 충실히 계승하고 있다.

'프렌즈'는 단순한 과거의 재현을 넘어 한국 록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라스트 찬스의 음악적 자산을 현재로 불러냈다는 점에서 음악계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hmh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