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츠아이, 중독성 갑 '인터넷 걸'로 그래미 후보 존재감에 쐐기 [N이슈]

캣츠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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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하이브 및 게펜 레코드의 글로벌 K팝 걸그룹 캣츠아이가 새해 첫날 신곡으로 다시 한번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그래미 어워드 신인상 후보에 오른 직후 발표되는 신곡이라는 점에서, 캣츠아이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컴백을 넘어 글로벌 아티스트로서의 흐름을 굳히는 한 수로 읽힌다.

캣츠아이는 2일 0시(한국 시각) 신곡 '인터넷 걸'(Internet Girl)을 전 세계에 동시 공개했다. 이번 곡은 새해를 맞아 글로벌 팬들에게 전하는 선물 같은 트랙으로, 이미 북미 투어 무대를 통해 먼저 공개되며 팬들 사이에서 높은 기대감을 쌓아왔다.

'인터넷 걸'은 화려한 댄스 팝 사운드 위에 중독성 강한 훅을 얹은 곡으로, 캣츠아이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에너지가 전면에 드러난다. 온라인 공간에서 쏟아지는 시선과 반응, 평가와 관심을 유쾌하게 받아치는 가사는 과잉된 인터넷 문화를 풍자하면서도, 이를 주체적으로 즐기는 태도를 담아낸다.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소재를 위트와 당당함으로 풀어낸 점이 인상적이다.

퍼포먼스 역시 곡의 메시지를 입체적으로 완성한다. 북미 투어 '뷰티풀 카오스'(BEAUTIFUL CHAOS) 무대에서 선공개된 이 곡에서 캣츠아이는 팝핑 스타일의 경쾌한 손 동작과 힙 무브가 강조된 안무를 선보였다. 이모지 모양을 형상화한 포인트 동작과 생동감 넘치는 표정 연기는 곡의 콘셉트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며, 처음 접한 팬들조차 금세 노래와 춤을 따라 하게 만들었다. 알려지지 않은 신곡임에도 즉각적인 호응이 쏟아진 배경이다.

이 같은 반응은 캣츠아이가 이미 지난 1년간 쌓아온 성과와도 맞닿아 있다. 캣츠아이는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The Debut: Dream Academy)를 통해 결성돼 2024년 데뷔한 글로벌 그룹으로,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주도한 '멀티 홈, 멀티 장르'(Multi-home, multi-genre) 전략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K-팝의 제작 방식과 글로벌 팝 시장의 문법을 결합한 이 프로젝트는 캣츠아이를 통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실제로 캣츠아이는 지난해 발표한 '날리'(Gnarly)와 '가브리엘라'(Gabriela)를 미국 빌보드 '핫 100'에 장기간 올려놓으며 글로벌 차트 경쟁력을 입증했다. 두 곡이 수록된 두 번째 EP '뷰티풀 카오스'는 '빌보드 200' 4위에 오르며 앨범 파워까지 확인시켰다. 여기에 북미 투어 전석 매진이라는 성과까지 더해지며, 캣츠아이는 단기간에 공연형 아티스트로서의 입지도 굳혔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캣츠아이는 오는 2월 1일(현지 시각) 미국에서 열리는 제68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뉴 아티스트'(Best New Artist)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두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그래미의 핵심 부문으로 꼽히는 신인상 후보에 오른 것은 물론, 그룹 퍼포먼스 부문까지 동시에 노미네이트됐다는 점에서 캣츠아이의 현재 위치를 가늠할 수 있다.

그래미 후보라는 타이틀 위에 발표되는 '인터넷 걸'은 그래서 더욱 상징적이다. 데뷔 이후 쌓아온 성과를 정리하는 곡이 아니라,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선언에 가깝다. 인터넷 문화 한복판에 선 세대의 감각을 경쾌하게 풀어낸 이 곡은, 캣츠아이가 어떤 방식으로 글로벌 팝 시장과 소통하고 있는지를 또렷하게 보여준다. 이후 캣츠아이가 해당 곡으로도 어떤 새로운 기록을 쓸지도 관심이 쏠린다.

hmh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