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데워줄 K-캐럴 추천곡 5…연말 플레이리스트
- 황미현 기자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노래들이 있다. 화려하지 않아도 마음을 데워주고, 한 해의 끝자락을 조용히 돌아보게 만드는 겨울 노래들이다. 캐럴의 형태를 띠지 않더라도, 크리스마스와 가장 잘 어울리는 감성으로 매년 연말 플레이리스트를 채우는 K-팝 겨울송들을 모았다.
엑소의 '첫눈'은 2013년 12월 9일 발매된 겨울 스페셜 앨범 '미라클스 인 디셈버'(Miracles in December)에 수록된 곡이다. 첫눈이 오는 날의 설렘과 지나간 사랑에 대한 아련한 감정을 담은 미디엄 템포 발라드로, 매년 12월만 되면 차트 역주행을 반복하는 '연말 공식송'으로 자리 잡았다. 차분한 피아노 선율과 절제된 보컬이 크리스마스의 고요한 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프로미스나인의 '하얀 그리움'은 지난 2일 발매된 리메이크 싱글로, 김민종의 동명 곡을 겨울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포근한 신스와 맑은 보컬이 어우러진 이 곡은 눈 내리는 거리와 잘 어울리는 청량한 무드를 전한다. 크리스마스 특유의 설렘보다는 조용한 그리움과 따뜻함에 초점을 맞추며, 연말 감성 플레이리스트에 안정적으로 스며드는 곡이다.
아이유의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는 2010년 12월 9일 발표된 디지털 싱글로, 천진난만한 보컬과 경쾌한 리듬이 인상적인 곡이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설렘을 소박하게 풀어낸 가사는 연말 분위기를 한층 밝게 만든다.
태연의 '디스 크리스마스'(This Christmas)는 2017년 12월 12일 발매된 겨울 앨범 타이틀곡으로, 정통 캐럴 감성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발라드다. 웅장한 스트링과 감정선이 또렷한 보컬이 어우러지며, 크리스마스의 설렘과 쓸쓸함을 동시에 담아낸다. 연말의 정서를 가장 정직하게 담아낸 곡으로 평가받는다.
마지막으로 이무진의 '눈이 오잖아'는 크리스마스 시즌의 설렘과 겨울 특유의 쓸쓸함을 동시에 담아낸 곡이다. 지난 2021년 12월 13일 발매된 이 곡은 첫눈이 내리는 순간의 감정을 담담하게 풀어내며, 화려한 캐롤과는 다른 결의 겨울 감성을 전한다. 과장되지 않은 보컬과 잔잔한 멜로디는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 저녁, 창가에 앉아 조용히 듣기 좋은 분위기를 만든다. 축제의 열기보다는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에 어울리는 곡으로, 크리스마스를 조금 더 차분하고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이처럼 K-팝 겨울송들은 각기 다른 온도의 감성으로 크리스마스를 채운다. 화려한 캐럴부터 조용한 발라드까지, 이 노래들은 올겨울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배경음악이다.
hmh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