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옷 입은 박보검, 홍콩 화재 참사에 묵념…"진심 위로" [2025 마마]
- 고승아 기자

(홍콩=뉴스1) 고승아 기자 = 홍콩 아파트 화재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홍콩에서 '2025 마마(MAMA) 어워즈'가 애도 속에 열렸다.
28일 오후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2025 마마 어워즈'(이하 '마마') 챕터1이 개최됐다.
어두운 옷을 입고 무대에 선 호스트 박보검은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무거운 목소리로 운을 뗐다. 그는 "'마마'가 7년 만에 홍콩에서 다시 인사드리게 됐다"며 "많은 분이 오늘을 기다려오셨을 텐데 매우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이번 사고로 인해 소중한 삶은 물론이고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잃은 모든 분께 깊이 위로의 마음을 표한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홍콩 타이포 지역의 고층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28일 외신에 따르면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의 덩빙창 보안국장은 사망자가 128명이며, 이 중 39명의 신원이 확인됐고 89구의 시신은 정확한 신원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지난 1948년 17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홍콩 창고 화재 사건 이후 77년 만에 최악의 참사다.
그는 이어 "부디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기를 간절히 바라며 잠시 묵념의 시간을 갖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현장의 응원봉 역시 모두 소등됐고 어두운 분위기 속에 관객들도 다 함께 묵념했다.
이후 박보검은 "'마마'에 참여하시는 모든 아티스트분들과 스태프분들은 무겁지만 책임감 있는 마음으로 오늘 이 자리를 준비했다"며 "우리는 음악이 가진 힘을 믿기 때문이다, 음악이 주는 치유와 연대의 힘을 믿고 무대를 통해 위로와 희망을 건네고 조금이나마 앞으로 나가야 할 힘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나아가 우리는 이 아픔을 전 세계와 함께 기억하고 진심 어린 위로를 나눌 수 있도록 '서포트 홍콩'에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며 "'마마'는 피해자를 위한 지원을 위해 기부를 통해 힘을 보태겠다, 여러분들께서도 따뜻한 마음으로 지지해 주시겠으면 감사하겠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이후 시상자로 나선 이준영을 비롯해 그룹 엔하이픈, 라이즈 등도 일제히 어두운 색의 옷을 입고 무대에 올라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들은 "홍콩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많은 뷴들께 위로가 되길.바란다"고 말했다.
'2025 마마 어워즈'는 오는 28일과 29일 이틀간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이번 시상식은 실시간 글로벌 생중계될 예정이다. 이번 시상식 호스트 첫날은 박보검, 둘째 날은 김혜수가 맡았다.
더불어 28일에는 알파드라이브원, 베이비몬스터, 보이넥스트도어, 범접, 엔하이픈, 하츠투하츠, 아이들, 아이브, 미야오, NCT 위시, 슈퍼주니어, 트레저, 투어스가 참석한다. 오는 29일에는 에스파, 올데이 프로젝트, 코르티스, 지드래곤, 아이딧, 이즈나, JO1, 킥플립, 쿄카, 라이즈, 스트레이 키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제로베이스원이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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