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 박진영, 본업도 쉴 틈 없다…'딴따라 DNA'는 계속 [N초점]
- 안태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의 초대 공동위원장(장관급)에 임명된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035900) 대표가 본업인 가수 활동에서도 쉴 틈 없는 행보를 이어가며 자랑스러운 '딴따라 DNA'를 펼쳐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박진영은 새 싱글 '해피 아워'(Happy Hour)와 타이틀곡 '해피 아워 (퇴근길) (With 권진아)'(Happy Hour (퇴근길) (With 권진아))를 발매했다. 약 1년 만에 선보인 '해피 아워'는 박진영이 직접 작사, 작곡한 컨트리 팝 장르의 곡으로, 권진아와 함께 호흡을 맞춰 색다른 음악 시너지를 완성했다.
'해피 아워'는 퇴근하는 순간 귀에 이어폰을 꽂고 자신의 플레이리스트를 켜며 오늘 하루를 위로하는 순간을 담고 있다.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치유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신곡 발매와 함께 박진영은 연말 단독 콘서트까지 예고했다. 오는 12월 13일과 14일 양일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송년 공연인 '해피 아워'를 여는 것. 이 역시 박진영이 지난해 12월 데뷔 30주년을 기념해 열었던 '스틸 제이와이피'(Still JYP) 공연 이후 1년 만에 여는 콘서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이러한 행보는 지난 9월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의 초대 공동위원장(장관급)에 임명된 박진영의 본업인 가수 활동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지점이라 눈길을 끈다.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민관 협력과 국제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신설된 조직으로, 박진영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박진영은 현업 제작자의 시각을 바탕으로 K팝, 드라마, 게임 등 대중문화 전반의 국가 전략 수립과 국제 교류 정책을 총괄하게 됐다. 이는 K팝 세계화를 직접 경험한 엔터테인먼트 기획자가 국가 차원의 문화 정책 최전선에 선 사실상 첫 사례라 업계의 많은 이목이 쏠렸다.
또한 박진영은 지난 2일에는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 활동의 일환으로 한중정상회담 만찬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대중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해 화제를 모았다.
그간 JYP엔터테인먼트의 대표로서, 원더걸스를 통해 미국 시장을 개척하고 트와이스, 스트레이키즈 등의 그룹들을 선보이면서 K팝 시장의 저변을 확대했던 박진영. 하지만 그에게 중요한 것은 직책이 아닌 '음악에 대한 열정'이었다.
지난 1992년 데뷔 이후 자신을 늘 '딴따라'라고 칭하면서 활동을 펼쳐왔던 박진영은 지금까지 7개의 정규 앨범을 비롯해 다양한 음원들을 발표하면서 지치지 않는 에너지를 드러내 왔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워터밤 서울 2025'에 출연해 53세의 나이에도 파격적인 의상과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면서 건재한 '딴따라 DNA'를 증명하기도 했다.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 활동에서도 이런 박진영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다. 그는 당초 상근으로 위원장직을 제안받았지만, 가수 활동을 위해 3개월간 고사를 한 끝에 "K팝 산업을 위해 회사 차원에서는 할 수 없는 일을 해보려 (공동위원장직)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관급) 예우도 있지만 제가 거절했다"라고 얘기하기도.
이처럼 '음악'을 위한 영원한 '딴따라 DNA'로 무장한 채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과 가수 활동을 병행하게 된 박진영. 과연 그가 앞으로 또 어떤 '딴따라'의 에너지로 대중들에게 자신의 음악과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게 될지 기대가 커진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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