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채영, 자작곡으로 증명한 솔로 색채 [N초점]
- 고승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트와이스 채영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발표한 첫 솔로 앨범 '릴 판타지 볼륨1'(LIL FANTASY vol.1)은 주목할 만한 신보다. 그룹 네 번째 솔로 주자로 나선 채영이 전곡 창작으로 자기만의 색을 확고하게 드러냈기 때문이다.
채영은 지난달 발매한 첫 번째 정규 1집 '릴 판타지 볼륨1'(LIL FANTASY vol.1)을 통해 아티스트 역량을 펼쳤다. 타이틀 곡을 포함해 10개의 트랙 크레디트를 장식하고 자신의 면면을 음악으로 표현해낸 것이다.
그는 자신이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한 타이틀곡 '슛 (파이어크래커)'에서는 '내 마음에서 그냥 쏴서, 쏘아 올려'라며 아티스트로서 앞으로 쌓아 올릴 커리어에 대한 자신감을 노래했다. 그러면서도 수록곡 면면에는 '하루 왼종일 누워있어', '날마다 다른 내 기분', '내 기타, 아픈 손가락' 등 자신의 마음과 상황을 진솔하게 그려낸 가사들을 조용히 읊조리는 채영의 목소리가 마음을 울린다.
채영은 전곡 곡 작업과 함께 비주얼 크리에이티브로도 활약하며 자신만의 앨범을 완성했다. 평소 취미로 손 그림을 그려왔던 실력을 뽐내 앨범 곳곳에 녹여냈고, 직접 촬영한 컷으로 신보 하이라이트 영상을 만들기도 했다. 그는 "앨범 전반 크리에이티브 속 이미지, 비주얼이 대부분 저의 드로잉 그림에서 시작됐는데 곳곳에 담긴 디테일을 눈여겨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채영과 협업한 파트너들도 눈길을 끈다. 채영은 인디와 얼터너티브 음악 신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와 함께했다. 일본 팝 밴드 글리코(Gliiico)는 5곡에 참여했고, 프로듀서 슬롬(Slom)과 래퍼 소코도모(sokodomo)도 작업에 합류했다. 또 싱어송라이터 수민(SUMIN), Y2K92의 지빈(Jibin) 등이 피처링으로 참여하며 그간 그룹 활동을 보여준 음악과는 또 다른 색을 완성했다.
그룹에서 솔로로 도약하는 만큼 채영은 "지금까지 쌓아왔던 취향과 생각 그리고 태도를 가득 눌러 담은 앨범이라 보다 진솔한 제 내면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개인적 취향을 앨범에 강하게 반영하며 도전적인 시도를 했는데, '채영 그 자체'를 잘 담아냈다며 호평을 얻고 있다.
이에 '릴 판타지 볼륨1'이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38위(9월 27일 자)로 진입해 눈길을 끈다. 더불어 신흥 아티스트를 조명하는 '이머징 아티스트' 차트에서는 1위를, 이 외에도 '아티스트 100', '톱 앨범 세일즈', '월드 앨범' 등 총 7개 부문 차트에서도 이름을 올렸다. 또한 타이틀곡 '슛'은 칠레,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 등 여러 국가의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트와이스가 보여온 밝고 경쾌한 이미지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솔로로서 가능성을 입증한 채영의 다음 '볼륨2'는 어떨지 벌써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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