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되나요' '위드 미'…'알앤비 대중화' 이룬 故 휘성의 명곡들

10일 가수 휘성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향년 43세. 이날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통해 "이날 소속 아티스트인 휘성 님이 우리 곁을 떠났다"라며 "고인은 서울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라고 알렸다. 소속사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을 비롯한 타조엔터테인먼트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라고 전하며 "큰 충격과 슬픔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뉴스1DB) 2025.3.10/뉴스1
10일 가수 휘성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향년 43세. 이날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통해 "이날 소속 아티스트인 휘성 님이 우리 곁을 떠났다"라며 "고인은 서울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라고 알렸다. 소속사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을 비롯한 타조엔터테인먼트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라고 전하며 "큰 충격과 슬픔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뉴스1DB) 2025.3.10/뉴스1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안되나요', '위드 미', '결혼까지 생각했어', '인썸니아'….

가수 휘성(43·최휘성)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 가운데, 생전 활동하며 남긴 수많은 명곡도 재조명되고 있다.

휘성은 2002년 정규 1집 '라이크 어 무비'(Like a Movie)로 정식 데뷔했다. 이전부터 백댄서 활동 등으로 가요계에 발을 내딘 그는 1999년 A4라는 그룹으로도 잠시 활동했으나 이내 팀을 떠났다.

여러 과정을 거쳐 마침내 정식 데뷔한 휘성은 정규 1집 타이틀곡 '…안 되나요…'를 히트시키며, 데뷔곡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안되나요 나를 사랑하면 조금 내 마음을 알아주면 안 돼요 / 아니면 그 사람 사랑하면서 /살아가도 되요 내 곁에만 있어 준다면"라는 후렴구만 들어도 휘성의 애절한 목소리가 절로 떠오르게 하는 곡이다.

히트곡 '위드 미'(With me) 역시 휘성의 대표곡이다. 알앤비 소울이 돋보이는 이 곡이 수록된 2집 앨범 '잇츠 리얼'(It's Real)(2003)은 음반 판매량 40만 장을 넘기는가 하면 그해 골든디스크 본상을 받았다. 이어 2005년 발표한 3집 '포 더 모멘트'(For the Moment)의 타이틀 '불치병' 역시 알앤비 명곡으로 손꼽히며 '알앤비의 대중화'를 이뤄냈다.

휘성(MBC 유튜브 영상 갈무리)

이후 음악적 색깔을 확장한 휘성은 더욱 다양한 장르를 선보였다. 2007년 정규 5집 '이터널 에센스 오브 뮤직'의 타이틀곡 '사랑은 맛있다'로 달콤함을 선사했다. 특히 이 곡에서는 랩도 완벽하게 소화해 호평을 얻었다.

또한 2009년 발표한 '인썸니아 (불면증)'도 히트에 성공했다. 영국의 유명 알앤비 뮤지션 크레이그 데이비드가 2008년 발표한 동명의 곡을 리메이크했는데, 데이비드가 휘성의 목소리를 극찬하며 직접 번안해 가창해 달라고 요청한 노래로도 유명하다.

2010년 발매된 '리얼슬로우 이즈 백'의 타이틀곡 '결혼까지 생각했어'는 댄스 알앤비 장르로 휘성의 애절하고 폭발적인 가창력이 특히 주목받았다. "너와 결혼까지 생각했어 같은 집 같은 방에서 같이 자고 깨며 / 실컷 사랑하려 했어 한순간 물거품이 된 꿈 슬퍼서 Cry Cry Cry"라는 귀에 꽂히는 가사가 큰 사랑을 받았다.

2010년대부터 휘성은 다양한 드라마의 OST에 참여했고, 최근까지도 꾸준히 앨범을 발표했다. 가장 마지막에 낸 앨범은 2002년 MBN 드라마 '스폰서'의 OST '판타지'(FANTASY)이며, 정식 앨범으로는 2018년 낸 미니 앨범 '우주속에서'가 마지막이다.

한편 10일 휘성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휘성은 이날 서울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

소속사 측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을 비롯한 타조엔터테인먼트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며 "휘성 님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