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되는 다이브…韓日 MZ 사로잡은 '아이브 시대' [N초점]

그룹 아이브/ 사진제공=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아뮤즈(일본)
그룹 아이브/ 사진제공=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아뮤즈(일본)

(도쿄=뉴스1) 안태현 기자 = 그룹 아이브(IVE)가 자신들의 성장을 다시 한번 증명해 내며, '글로벌 MZ 아이콘'의 진가를 보여줬다.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일본 도쿄돔에서는 아이브의 첫 번째 월드투어 '쇼 왓 아이 해브'(IVE THE 1ST WORLD TOUR 'SHOW WAHT I HAVE)의 앙코르콘 도쿄 공연이 열렸다.

도쿄돔은 '가수들의 꿈의 무대'로 불리는 곳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첫 번째 월드 투어를 시작한 아이브는 도쿄돔을 마지막으로 11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면서 자신들의 성장사에 커다란 이정표를 남겼다. 특히 양일간 도쿄돔 공연을 찾은 관객수는 총 9만 5800명으로 집계되면서 일본 내 아이브의 엄청난 인기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아이브는 이번 월드 투어 동안 총 19개국 28개 도시에서 37회 공연을 진행하면서 무려 4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자신들만의 입지를 탄탄하게 다지게 됐다.

특히 이번 일본 공연에서도 눈길을 끌었던 것은 팬들의 나이였다. 지난 5일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 중 대다수는 10대와 20대였고, 10대 자녀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가족들도 눈에 띄었다. 한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10대, 20대를 주축으로 '다이브'(아이브의 팬덤명)가 이루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도쿄돔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 아이브 / 사진제공=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아뮤즈(일본)

가장 중요했던 건 바로 음악과 실력이었다. 5일 공연장을 찾은 아이브의 팬 삼베 코코(21)는 뉴스1에 "어쩌다가 아이브의 노래를 들었는데 '아이 엠'과 '키치'가 너무 좋아서 찾아 듣게 됐고 팬이 됐다"라고 얘기했다. 또한 딸 야마네미 요리(12)와 함께 아이브의 팬이 됐다는 어머니 역시 "딸이 K팝 댄스를 배우는데, 연습 중 듣게 된 곡이 너무 좋았다"라며 "아이브는 노래도 잘 부르고 춤도 굉장히 잘 추는 게 매력"이라고 말하기도.

더불어 남성 팬들의 비율이 높다는 것도 일본에서의 독특한 지점이었다. 소속사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관계자 역시 다른 나라 팬덤과 비교해 일본에서는 여성 팬의 비율보다 남성 팬의 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와 관련해 도쿄돔에서 만난 한 남성 팬 하츠모리(23)는 "일본 10대, 20대들 사이에서 아이브가 인기가 많은 건 이들이 일본에서도 받아들일 수 있는 비주얼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같은 배경 속에서 아이브는 월드 투어 중 미국 '롤라팔루자'와 일본 '서머소닉 2024' 등의 페스티벌에도 참석하면서 자신들의 입지를 넓혀왔고, 그 결과 '꿈의 무대'라는 도쿄돔에 입성하는 성과까지 거뒀다.

사진=토쿄 츄니치, 산케이 스포츠, 스포츠 호치

덕분에 일본 현지 매체에서도 아이브의 도쿄돔 입성은 화제를 모았다. 현지 매체인 닛칸스포츠, 도쿄 주니치 스포츠, 산케이 스포츠, 스포츠 호치 등은 아이브의 도쿄돔 공연을 집중 조명하는 특별판을 제작했고, 이들은 "아이브의 도쿄 첫 강림" "아이브가 다이브와 함께 이틀간 역사적인 공연을 만든다"라고 제목을 붙이면서 아이브의 일본 내 인기를 실감하게 만들었다.

물론, 이러한 아이브의 인기 뒤에는 멤버들이 흘린 땀이 있었다. 이에 대해 멤버 가을은 도쿄돔 공연을 마치고 취재진에게 "멤버들과 서로 의지하고 계속된 연습으로 공연을 무사히 마쳤다는 게 뿌듯하다"라며 "이번 투어에서 단체, 개인 무대까지 다채로운 무대를 보여드리고자 많이 노력했다, 저희의 노력을 알아주셨는지 관객분들의 떼창이 인이어까지 뚫고 귀에 들어오는데 감격스럽고 더 힘을 내서 무대에 임했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또한 아이브의 총괄 프로듀서이기도 한 서현주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은 이에 대해 "11개월 동안 아이브가 무대를 즐기는 모습도 보고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며 뿌듯했다"라며 "11개월 동안 정말 힘든 스케줄이었는데 사고 없이 끝까지 온 게 너무 대견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제공=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아뮤즈(일본)

이처럼 땀과 눈물로 만든 도쿄돔에서의 투어 마지막 공연은 그야말로 화룡점정이었다. 이날 아이브는 3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팬들에게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고, 팬들 역시 도쿄돔 천장을 뚫고 나갈 기세로 떼창을 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또한 아이브는 이번 앙코르 공연에서 감성 가득한 '샤인 위드 미', DJ 데이비드 게타와 협업한 미발표곡 '슈퍼노바 러브', 걸크러시 매력의 '섬찟' 무대 등 다채로운 비주얼과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하면서 '콘셉트 장인'의 면모까지 선보이면서 제대로 자신들만의 진가를 증명했다.

지난 11개월간의 여정을 마치고 도쿄돔까지 입성하면서 '글로벌 MZ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를 더욱 빛나게 만든 아이브. 첫 번째 월드 투어를 통해 '성장'이 무엇인지를 여실하게 보여줄 아이브가 과연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

이에 안유진은 "아이브의 노래뿐만 아니라 무대를 통해 많은 용기와 웃음을 드릴 수 있게 노력할 예정이니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라며 "도쿄돔뿐만 아니라 가보지 못한 나라나 도시에서 저희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싶고, 우리 다이브가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이들이 펼칠 행보에 더욱 주목하게 했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