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노이의 미운털은 빠질 수 있을까 [N초점]

미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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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최근 진달래가 핀 길을 걷던 가수 미노이는 짧은 감탄사와 함께 '셀카' 몇 장을 올렸다. AOMG와의 갈등을 봉합하고 '다시 잘해보자'라며 협의를 한 후 올린 사진이었다. 이 게시물에는 일부 '악플'도 눈에 띄었다. 미노이는 '광고 노쇼' 논란 후 AOMG와의 갈등을 통해 일부 누리꾼에게 미운털이 단단히 박힌 모양새다.

미노이와 관련한 논란은 지난 2월 갑작스러운 미노이의 라이브 방송으로 시작됐다. "죄를 지었다"고 말하며 우는 미노이의 모습에 수많은 추측이 이어졌지만, 이는 본인이 모델로 활동 중인 뷰티 브랜드 광고 촬영에 불참한 데에 따른 것이었다.

당시 소속사 측은 "이는 당사와 아티스트 간 광고 계약 체결 대리서명에 대한 권한 이해가 서로 달라 발생한 일"이라며 이후 상호 소통을 원활히 마쳤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미노이는 지난달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모델로 활동 중인 뷰티 브랜드 광고 촬영 불참과 관련한 비화를 밝혔다. 미노이에 따르면 그는 광고 계약 내용을 사전에 공유받지 못했으며, 뒤늦게 확인한 계약서에는 가짜 도장이 찍혀 있었다고. 또한 계약서를 본 미노이가 조건 수정을 요구했으나 조율이 되지 않아 촬영에 참여하지 않았고, '불참 보도' 이후에도 이에 대해 대응하고 싶었으나 AOMG 측에서 이를 하지 말라고 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후 한 매체는 '광고 불참 논란'에 대해 보도하며 미노이가 사전에 광고 계약 내용을 공유받았고, 계약 과정을 알고 본인의 의견 역시 반영했으며, 계약서에 찍은 건 '가짜도장'이 아닌 '전자서명'이며, 수십차례 이런 방식으로 계약을 진행해 왔으나 문제가 없었다고 전했다. 또한 이후 광고 촬영 불참으로 위약금을 물어야 할 상황에서도 미노이가 책임지려 하지 않았다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미노이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다시 반박에 나서며 팽팽하게 맞서며 갈등의 장기화를 예상하게 했다. 이후 AOMG의 대표인 DJ 펌킨 등이 사임하는 등 소속사에 변화가 있었고 한 달여 동안 미노이와 AOMG 간 원만한 관계 회복이 이루어졌다.

미노이는 지난 11일 인스타그램에 "그간 저의 행보를 지켜봐 주시고 걱정해 주신 많은 팬분들께 사과드린다"라며 "기다려주신 동안 저는 AOMG와 많은 대화를 나누며 상호 신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일련의 사태와 이후 AOMG와의 소통 과정에서 미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린 점 죄송하다"며 "앞으로는 더욱 단단해진 마음가짐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AOMG도 공식입장을 통해 "미노이와 장시간에 걸쳐 심도 있는 대화를 진행하며 원만한 관계 회복을 이뤘다"며 "일련의 사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당사의 미흡함으로 미노이의 입장을 충분히 배려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미노이의 팬분들과 대중 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갈등을 봉합했다.

그럼에도 미노이의 갑작스러운 눈물 라이브 방송과 매체를 통해 알려진 광고 계약 과정에서 보인 미노이의 언행 등은 그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켰다. 유튜브를 통해 엉뚱하고 순수한 매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미노이였기 때문에 일부 누리꾼의 실망감도 더욱 컸다.

미노이는 이같은 누리꾼의 미운털을 빼낼 수 있을까. 관계자들에 따르면 우선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한 미노이는 현재 앨범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더불어 상호 신뢰 관계를 확인, 미노이와 다시 한번 동행에 나선 소속사 역시 방송가를 활발하게 누비고 있다고. '더욱 단단해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미노이의 다짐을 실현하기 위해 방송 활동, 앨범 발매 등에 대한 향후 활동 계획을 세우고 있는 AOMG다.

갈등 봉합 후 다시 대중과 소통을 시작한 미노이가 이전의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비 온 뒤 땅이 굳어진'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hmh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