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제니, 가수에 연기자까지…계속되는 '글로벌 슈퍼스타' 행보 [N초점]

블랙핑크(BLACKPINK) 제니 2022.10.1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블랙핑크(BLACKPINK) 제니 2022.10.1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연일 '슈퍼스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대규모 월드투어와 더불어 미국 최대 음악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무대를 장식한 데 이어, 첫 연기 도전작으로 칸 입성까지 이뤄냈다.

제니가 속한 블랙핑크는 지난해 10월 서울 KSPO 돔에서 월드투어 '본 핑크'에 돌입, 약 150만명을 동원하는 K팝 걸그룹 최대 규모로 투어를 펼치고 있다.

특히 당초 북미 투어는 지난해 7개 도시 14회 공연으로 마무리 됐는데, 추가 요청이 쇄도하면서 최근 4회차 스타디움 공연을 더 열기로 했다. 이에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122870)는 "'팝의 본고장'인 미국 음악시장 내 블랙핑크의 탄탄한 입지를 실감하게 하는 동시에 폭넓은 대중성과 압도적 티켓 파워까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블랙핑크는 월드투어와 함께 지난 16일(한국시간) 미국 대형 음악 축제 '코첼라 벨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2023'(이하 '코첼라')에서 K팝 최초이자 아시아 아티스트 사상 처음으로 헤드라이너로 활약하며 현장을 휘어잡았다. 이날 공연장에는 무려 12만5000명의 관객이 함께한 가운데, 블랙핑크 멤버들은 약 90분 동안 총 18곡의 무대를 꾸미며 대미를 장식했다.

제니 역시 이날 미발매 솔로곡인 '유 앤드 미'(You & Me)도 선보이며 혼자서 코첼라 무대를 꽉 채우기도 했다. 또한 무대 중간 노래 반주에 맞춰 "코첼라, 준비됐냐, 소리 질러 달라"를 외쳤는데 이 부분이 화제가 되면서 틱톡 등 숏폼 콘텐츠에 패러디 영상들이 올라오고 있기까지 하다.

외신도 호평을 전했다. 미국 CNN은 블랙핑크의 공연에 대해 과거 마돈나와 비욘세 등 세계적인 가수들이 '코첼라' 무대에 오른 것을 함께 언급했다. 영국의 가디언도 블랙핑크의 무대에 5점 만점에 4점을 매겼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역사적이고 기념비적인 공연에서 제니, 지수, 로제, 리사는 블랙핑크로서 함께 할 때 가장 잘하는 일을 보여줬다"며 "각자의 순간이 빛날 수 있도록 하면서 개성도 드러냈다"고 평했다.

제니도 코첼라 첫 주 공연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핑크첼라 첫주, 이 경험이 얼마나 특별한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라며 "지금 이 순간에 감사하다, 고마워 얘들아"라며 감격해했다. 제니가 공개한 사진에는 '코첼라' 무대 후 감격한 블랙핑크의 모습이 담겨 뭉클함을 자아낸다.

23일에도 블랙핑크는 코첼라 무대에 헤드라이너로 나서 축제를 장식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7월 영국 런던에서도 K팝 아티스트 최초로 현지 최고 음악 축제 '하이드 파크 브리티시 서머 타임 페스티벌'에 헤드라이너로 오른다.

'코첼라'에 참석한 블랙핑크 (제니 SNS)
'코첼라'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YG엔터테인먼트 제공)

여기에 제니는 자신의 첫 번째 연기 도전작 '더 아이돌'로 칸까지 가게 됐다. 오는 6월 북미에서 공개될 '더 아이돌'은 유명 팝 아티스트 에이블 테스페이(The Weeknd)가 제작하는 HBO 시리즈로, 떠오르는 팝 아이돌을 둘러싼 모든 관계들과 음악 산업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제니를 비롯해 더 위켄드, 릴리 로즈 뎁, 트로이 시반 등 글로벌 톱 아티스트들이 대거 등장한다.

지난해 7월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제니는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너무 매력적이라고 느껴 꼭 함께 하고 싶었다"며 "매우 설렌다, 열심히 할 테니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한 바 있다. 제니는 최근 공개된 예고편에서 짧은 분량임에도 특유의 힙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어우러지며 첫 연기 도전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이 작품이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면서 제니의 칸 입성도 한 발짝 가까워졌다. 이와 관련 YG엔터테인먼트는 "(참석) 제안을 받았다"면서도 "참석 여부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제니는 전 세계를 무대로 맹활약을 펼치며 그야말로 '글로벌 슈퍼스타'다운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아이돌로서 새 역사를 쓰고 있는 것은 물론, 데뷔 후 처음으로 도전한 연기 분야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다방면에서 전 세계를 누비고 있는 제니이기에, 향후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