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막고 공연한 비, 네티즌 갑론을박 이어져
'입대 세레모니' VS '좋은 취지공연'
영동대로 한복판에서 열린 가수 ‘비'의 군 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에 대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비는 9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동안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앞 영동대로에서 `라스트 오브 더 베스트`란 주제로 공연을 펼쳤다.
화려한 무대에도 불구하고 영동대로 14차선 중 7차선을 통제하고 설치된 무대에 2만여명 시민이 몰리면서 일대 교통이 하루 종일 큰 혼잡을 빚었다.
이에 대해 마지막 콘서트를 꼭 도로를 막고 해야 했는지를 놓고 트위터상에서는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개나 소나 다 가는 군대…….길 막고 공연한 비”(@YBwit*****), “비!! 군대든 어디 가서 영동대교 막고 공연했다고 자랑질마라. 큰일 난다”(@the****), “비, 은퇴해? 2년 군대 갔다 오는데 '마지막공연'이란 타이틀로 일요일에 대로 막고 공연하는 거 좀 웃기지 않나. 난 참 창피할 것 같다”(@merr*****), “비에 대해 별로 아는 바 없지만 개인 공연을 영동대로를 막고 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skywal*******) 등 수많은 트위터러들이 교통 혼잡을 야기한 비를 비난했다.
‘나는 꼼수다’의 연출을 맡고 있는 성공회대 탁현민 교수(@tak0518)는 “문화지식인이며 뛰어난 예술가인 본인의 공연은 기획하려는 족족 딴지 걸고 막아서면서 입대 세레모니 하는 '비'는 열라 챙기는 나라에서는 나의 불타는 예술혼은 사위어만 간다”며 비의 공연을 ‘입대 세레모니’로 규정하기도 했다.
반면 일부 트위터러들은 비를 옹호했다.
트위터러 @062***** “오늘 영동대로에서 한 비(정지훈)의 공연은 입대 전 송별회도 아니고 돈벌이공연도 아니다 강남구청에서 주최한 한류문화축제로 죽어가는 강남 상권을 살리고 시민들과 관광객에게 좋은 문화공연을 무료로 보여주고자 한 것이다. 물론 가수도 노 개런티로 참여했다”며 좋은 취지로 공연한 비에 대해 가혹한 비난이 가해지고 있다는 의견을 냈다.
또 @ab****는 “좋은 취지로 한 공연인데... 참 입대 세레머니, 돈벌이, 참 안 좋은 말은 다 나오는군. 무료 공연을 하면 안 되는 거였나? 해외방문객들 유치하자고 일부러 한 것 같은데……. 비는 공연제의를 받아들인 것뿐인데……. 비가 도로 통제한 것도 아니고 왜 욕먹어야 되는 건지“라며 비를 두둔했다.
이번 비의 공연이 CJ E&M 협찬으로 진행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때 일부 네티즌들은 이번 공연이 9일 오픈한 청담CGV의 개관기념 공연이었다는 주장을 제기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강남구청 공보실 관계자는 <뉴스1>과 전화통화에서 "이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이번 공연은 지난 5월부터 강남구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비가 강남구 한류거리 조성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제안한 구청의 요구를 수락해 성사됐다”고 밝혔다.
한편 비는 오는 11일 경기도 의정부 306보충대로 입소한다.
bae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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