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② 르씨엘 문시온 "JYP 연습생 출신, '놓친 인재'로 불리고파"
-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최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에는 신인 밴드 르씨엘의 보컬 문시온이 처음 등장했다. 올해를 빛낼 슈퍼루키로 선정된 그는 이날 봄여름가을겨울의 히트곡 '어떤이의 꿈'으로 무대에 올랐다. 문시온은 힘찬 발성과 허스키한 음색으로 노래를 그만의 개성으로 소화해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김종진 역시 문시온의 무대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시온은 혜성처럼 등장한 듯 보이지만 사실 오랫동안 실력을 갈고닦아온 가수다. 고등학교 때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이 되며 가수를 준비하던 그는 데뷔를 준비하던 팀이 무산되면서 회사를 나왔고, 배우로 진로를 바꾸려 했다. 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 그냥 두기 아까운 재능은 문시온을 다시 밴드의 길로 이끌었다. 노력 끝에 지난해 르씨엘로 데뷔한 그는 뛰어난 실력으로 가요계에서 서서히 주목받고 있다. 2019년을 장악할 '루키' 문시온을 최근 뉴스1이 만났다.
<[N인터뷰]①에 이어>
- 르씨엘의 음악 스타일을 정의하자면.
▶ 록을 기반으로 하지만 장르는 굉장히 다양하다. 재즈부터 일렉트로닉까지 조금씩 시도를 해보고 있다. 많은 것을 해보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발라드도 해보고 싶다.
- 지난해 열린 APAN 스타어워즈에서 꾸민 시상식 무대도 화제가 됐다.
▶ 한 달 동안 준비한 무대다. 무대가 크니까 활용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안무 선생님까지 붙이면서 퍼포먼스를 연습했다. 장미 나눠주는 동작까지 맞췄다. 느끼하게 나오긴 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었다.(웃음)
- 함께 컬래버레이션 해보고 싶은 가수가 있나.
▶ 예전에 최백호 선배님과 아이유 선배님이 컬래버레이션한 '낭만에 대하여'를 들었는데 너무 멋있었다. 그런 '전설' 분들과 해보고 싶다. 한 수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사실 이문세 선배님을 너무 좋아하는데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컬래버레이션 해보면 좋을 듯하다. 또 퍼포먼스도 해보고 싶어서 방탄소년단, 갓세븐과도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다.
- 현재 다방면에서 활동 중이다.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 리포터로도 활약하고 있는데.
▶ 처음에 리포터로 인터뷰를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그때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배우들을 인터뷰하게 됐는데 '여기서 잘하면 잘 풀리지 않을까' 해서 열심히 했다. 등장할 때 저승사자 옷을 입고 기타를 치면서 나갔는데, 하정우 선배님이 '저 친구도 힘들 거다' 그러면서 호응을 잘해주셨다.(웃음) 덕분에 잘 풀려서 패널로 자리 잡게 됐다. 직접 해보니 너무 재밌다. 리포터를 하면서 여러 인연을 맺는 것도 좋은 점이다.
- 데뷔는 가수가 아닌 배우로 했다. tvN '몬스타'가 데뷔작이더라.
▶ 원래는 가수를 준비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3년 동안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있었는데 데뷔를 준비하다가 무산된 적이 있다. 그때 JYP에서 배려를 해줘서 연기자 회사로 옮겼고 '몬스타'에서 출연하게 됐다. JYP에 있을 때부터 연기 레슨도 받고 학교도 연극영화과여서 배우를 하려고 했다가, 음악이 좋아서 지금의 회사로 다시 오게 됐다. 언젠가 JYP가 놓친 인재로 불리고 싶다.(웃음)
- JYP 연습생 출신이면 친한 가수들도 많겠다.
▶ 갓세븐, 트와이스, 데이식스 친구들과 함께 연습을 했었다. 제일 친한 건 정연이와 재범이다. 특히 재범이는 나와 공채 오디션 동기다. 이번에도 활동을 하면서 만났는데 반갑더라. 드라이 리허설을 할 때 보러 오라고 했는데 유겸이, 진영이, 잭슨은 데뷔 축하한다고 말해주는데 재범이는 무뚝뚝해서 '노래 잘하네' 그러고 말더라.(웃음) 데이식스 친구들과도 잘 지낸다. 최근엔 콘서트도 다녀왔다.
- 연기나 예능에도 관심이 많아 보인다.
▶ 연기는 종종 해왔다. 드라마 '몬스타',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 출연했고 영화 '잡아야 산다'에도 나왔다. 학교에서도 영화를 만들고 있는데 촬영하고 연기하는 게 재밌다. 다만 당분간은 연기보다 밴드에 집중하려고 한다. 예능에는 정말 관심이 많다. 미지의 세계에 호기심이 많아서 '정글의 법칙'에도 출연하고 싶고, 사람들이 내 목소리를 알 때쯤에는 '복면가왕'에도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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