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현장] 3년만 컴백 엠씨더맥스, '넘쳐흘러' 겨울 연금송 될까(종합)

325 E&C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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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그룹 엠씨더맥스가 3년의 공백을 깨고 돌아왔다.

엠씨더맥스는 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엠씨더맥스의 정규 9집 'Circular'(써큘러)가 공개된다. 앨범명 'Circular'는 광활한 얼음 대지 위 원형으로 이루어진 순환적 구조의 빙하 균열을 상상하며 착안했다. 불완전을 뜻하는 균열이 메워지면서 원활하게 순환되는 것처럼, 살아가고 사랑하며 생기는 여러 감정의 상처와 회복을 노래로 표현하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타이틀곡 '넘쳐흘러'는 애절한 이별 후 멀어진 연인을 그리워하지만 깊은 상처가 괴로워 붙잡을 수 없는 슬픔을 노래했다. 'Circular'에는 '넘쳐흘러' 외에도 '사계'(하루살이)부터 '시간을 견디면', '그걸로 나는 충분해요', '너의 목소리가 들려', '목소리', '가', 'Eh-O!' 등 총 10곡이 수록돼 있다. 멤버 이수가 전체 프로듀싱을 도맡았다.

엠씨더맥스는 3년 만에 정규 9집으로 돌아왔다. 지난 3년 간 근황에 대해 이수는 "9집은 오랫동안 준비를 하고 싶었다. 지난 3년 동안 앨범과 공연을 하면서 바쁘게 지냈다"라고 말했다.

이번에도 엠씨더맥스는 겨울에 음반을 발표했다. 이에 '봄여름가을겨울엠씨더맥스'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이수는 "우리가 보통 겨울에 활동을 하니까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것 같다. 감사하다"라고 했다. 또한 유독 겨울에 인기 있는 비결에 대해 전민혁은 "우리가 겨울에 어울리는 노래를 많이 했다. 또 공연을 하는 시기가 겨울인데, 겨울에 따뜻하고 싶어 하는 느낌이 있지 않나. 그래서 우리 노래를 많이 들어주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수는 이번 작업을 할 때 악기 소리에 더 신경 썼다고 했다. 이수는 "이전에는 곡이 보컬에 치중된 측면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이번엔 악기 소리를 잘 들리게 하기 위해 후반 작업에 신경을 썼다"라고 말했다. 또한 전민혁은 "나도 뒤늦게 작곡 공부를 시작했는데, 이제 멤버들의 곡을 받으면 어떤 부분을 살려야 하는지 조금씩 보인다. 연주를 어떻게 살릴까 고민을 정말 많이 한다"라고 했다. 제이윤 역시 이에 공감했다.

이어 타이틀곡 '넘쳐흘러' 뮤직비디오가 최초로 공개됐다. MC가 '넘쳐흘러'에 고음이 많다고 언급하자 제이윤은 "이수의 음역대는 남자와 여자 사이다. 그래서 고음이 많은 편인데, 의도적으로 그런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수는 "우리 노래를 노래방에서 많이 불러주시는데, 예약하고 시작하기 전에 마이너스 2를 하면 무난하게 부를 수 있다"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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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은 수록곡 'Circular OP.1'(Crevasse)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전민혁은 "요즘은 곡을 만들 때 방송 시간에 맞춰서 3~4분으로 정할 수밖에 없는데, 그걸 탈피한 부분이 있어서 연주하면서도 즐거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수는 "이 곡을 만들면서 가사를 많이 고민했다. 10페이지 이상 글을 쓰면서 영감을 얻고, 곡에 녹일 수 있는 부분을 고민했다. 가사를 중점적으로 봐달라"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들은 '오래 활동을 하다 보면 닮아가는 부분이 있지 않냐'는 질문에 "사실 같이 오래 하면 닮아가는 부분이 있지만, 일단 우리 세 명은 각자 너무 다른 사람들이다. 다 다른 것이 팀을 오래 할 수 있는 힘이 아닌가 한다. 구성원이 세 명이라 여러 색을 보여줄 수 있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수는 "사실 그동안 평탄하지 않았다. 사건, 사고가 많았음에도 음악을 들어주시고, 콘서트를 찾아주시는 팬들에게 무엇이라 감사드릴지 모르겠다. 앞으로 좋은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3년 만에 돌아온 엠씨더맥스는 쓸쓸한 겨울 감성에 잘 어울리는 이별 노래 '넘쳐흘러'로 컴백하게 됐다. 매번 노래를 발표할 때마다 리스너들의 높은 호응을 받아온 이들의 신곡이 계절감과 맞아떨어져 '겨울 연금송'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엠씨더맥스의 정규 9집 전곡 음원은 2일 오후 6시 공개된다.

breeze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