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종합]사망비보부터 눈물 발인까지, 故 종현의 마지막 3일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故 샤이니 종현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 고인의 유족과 동료들이 영정과 관을 들고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2017.12.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故 샤이니 종현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 고인의 유족과 동료들이 영정과 관을 들고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2017.12.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맘껏 울 수도, 또 맘껏 웃을 수도 없는 지친 하루의 끝. 수고했어요 정말 고생했어요. 그댄 나의 자랑이죠' (종현 솔로곡 '하루의 끝' 가사 중에서)

9년간 무대 위에서 그룹 샤이니의 멤버로 '빛나던' 종현, 듣는 이들을 포근히 감싸주는 위로의 노래를 부르던 종현, 그리고 진심을 담아 소통하던 '쫑디'. 샤이니 종현(본명 김종현·27)의 마지막 가는 길은 그동안 종현과 한솥밥을 먹은 SM엔터테인먼트 식구들과 수백명의 팬들이 함께 했다.

21일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故 종현의 발인식이 가족과 SM엔터테인먼트 동료 및 직원, 친구들이 함께 한 가운데 치러졌다.

예정된 9시보다 조금 이른 오전 8시 51분에 발인식이 시작됐다. 그동안 종현의 빈소 상주로 조문객을 맞았던 샤이니 민호와 종현의 친누나가 고인의 영정 사진을 들고 나왔다. 샤이니 다른 멤버들은 뒤에 서서 침통한 얼굴로 고인을 배웅했다. 소속사 선배인 슈퍼주니어 이특, 은혁, 예성, 동해가 운구했다. 소녀시대 수영 유리 윤아는 고인을 보내며 오열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동료 가족들을 떠난 운구차가 밖으로 나오자 장례식장에 모인 300여명의 팬들의 울음소리가 터져나왔다. 발인식이 끝난 후에도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오열했다. 국내 팬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온 팬들이 가득했다. 장례식장 앞에는 팬들이 가져온 하얀 꽃이 가득히 쌓이고 있다.

종현은 18일 오후 6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레지던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후 종현은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바로 건국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종현이 누나에게 보낸 '이제까지 힘들었다' '마지막 인사다' 등의 메시지 등 여러 정황상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했다. 유가족도 부검을 원치 않았다.

샤이니 태민이 21일 오전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아이돌 그룹 샤이니 종현(본명 김종현·27)의 발인식에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길을 배웅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종현은 지난 18일 오후 6시1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레지던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끝내 숨을 거뒀다. 종현은 지난 2008년 5월 샤이니로 데뷔해 10년 동안 활발한 활동으로 사랑을 받았다. 2017.12.2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샤이니 온유가 21일 오전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아이돌 그룹 샤이니 종현(본명 김종현·27)의 발인식에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길을 배웅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종현은 지난 18일 오후 6시1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레지던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끝내 숨을 거뒀다. 종현은 지난 2008년 5월 샤이니로 데뷔해 10년 동안 활발한 활동으로 사랑을 받았다. 2017.12.2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종현의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는 18일 밤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너무나 가슴 아프고 비통한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 갑작스럽게 종현이 우리 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사랑하는 아들과 동생을 떠나 보낸 유가족들의 슬픔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오랜 시간 함께해온 샤이니 멤버들과 저희 SM 동료 아티스트들 및 임직원 모두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며 "가족 친지들과 회사 동료들이 참석해 최대한 조용히 치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종현이 15세 연습생 시절부터 몸 담은 SM 엔터테인먼트 동료들은 충격에 빠져있다. 태연은 19일로 예정된 팬사인회를 취소했고, 강타는 18일 '강타의 별이 빛나는 밤에' 라디오 진행을 하지 못해 일락이 대타로 진행했다.

19일 종현과 절친한 사이였던 그룹 디어클라우드의 멤버 나인은 SNS를 통해 종현이 자신이 사라지면 공개해달라고 했다며 종현의 유서를 공개했다. 종현은 유서를 통해 "속부터 고장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이길 수 없었다. 나는 날 미워했다"며 우울증세를 호소했다. 이어 "그냥 수고했다고 해줘. 이만하면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해줘. 웃지는 못하더라도 탓하며 보내진 말아줘. 수고했어"라고 말했다.

샤이니 민호가 21일 오전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아이돌 그룹 샤이니 종현(본명 김종현·27)의 발인식에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길을 배웅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종현은 지난 18일 오후 6시1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레지던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끝내 숨을 거뒀다. 종현은 지난 2008년 5월 샤이니로 데뷔해 10년 동안 활발한 활동으로 사랑을 받았다. 2017.12.2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밝은 모습으로 활동하던 그가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이 더욱 동료들과 팬들을 마음 아프게 했다. 더불어 정신적 고통을 겪기 쉬운 환경에 놓인 연예인들의 활동 환경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계속 되고 있다.

19일부터 조문객을 받은 종현의 빈소에는 연예계 동료들이 줄이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부터 강타와 보아, 소녀시대, 레드벨벳, NCT, 엑소, 에프엑스, 슈퍼주니어 등 소속 가수들이 가장 먼저 자리를 지켰다. 샤이니 멤버 네 명(온유, 키, 민호, 태민)은 상주의 자리에서 조문객들을 받았다.

샤이니 키가 21일 오전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아이돌 그룹 샤이니 종현(본명 김종현·27)의 발인식에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길을 배웅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종현은 지난 18일 오후 6시1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레지던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끝내 숨을 거뒀다. 종현은 지난 2008년 5월 샤이니로 데뷔해 10년 동안 활발한 활동으로 사랑을 받았다. 2017.12.2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故 샤이니 종현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 고인을 보내며 소녀시대 태연, 수영, 윤아, 효연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2017.12.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더불어 유희열, 이적, 지코, 아이유, 에픽하이, FT아일랜드, 방탄소년단, 빅스, 에이핑크, 틴탑, 러블리즈, 워너원, BTS, 하상욱 시인, 개그맨 김신영, 박지선, 박성광, 배우 신세경 등이 종현의 빈소를 방문했다. 이들은 고인의 생전 다양한 방식으로 교류를 맺었던 연예인들로, 조문 내내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또 팬들을 위한 일반인 조문장소에도 매일 수천여명의 팬들이 찾아 종현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1990년생인 종현은 지난 2008년 샤이니로 데뷔해 '누난 너무 예뻐', '산소 같은 너', '루시퍼', '줄리엣', '드림 걸', '에브리바디'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했다. 2015년에는 솔로로 데뷔, '데자-부'와 '좋아' 등을 발표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 역량을 드러냈다.

종현은 라디오 DJ로 활약하기도 했다. MBC FM4U 라디오 '푸른 밤 종현입니다' DJ로 활약하던 종현은 3년 동안 활동을 이어갈 정도로 청취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지난 2015년 소설 '산하엽 : 흘러간, 놓아준 것들'을 발매하기도 했다.

아이돌 그룹 샤이니 종현(본명 김종현·27)의 발인식이 21일 오전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엄수됐다. 많은 팬들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길을 배웅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종현은 지난 18일 오후 6시1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레지던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끝내 숨을 거뒀다. 종현은 지난 2008년 5월 샤이니로 데뷔해 10년 동안 활발한 활동으로 사랑을 받았다. 2017.12.2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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