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재정 "'슈스케' 우승, 모르는 사람 많아 조바심도 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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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엉뚱하기만 할 것 같은 박재정이 이별을 노래했다. 장마 시즌에 잘 어울리는 흐린 마음을 노래, 차세대 발라더의 등장을 예고했다.

박재정은 지난 2013년 엠넷 '슈퍼스타K5'의 우승자로, 중저음의 선굵은 목소리와 호소력을 바탕으로 호평 받은 인물이다. 그러나 당시 '슈퍼스타K'가 침체기에 돌입하던 시기이기에, 박재정이 우승했던 사실을 모르는 이들이 많은 것도 사실.

박재정은 윤종신 사단에 합류, 2년간 꾸준한 음악 활동으로 내공을 쌓았다. 그 결과 미스틱 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한지 2년만에 본인의 이름을 건 첫 싱글 '시력'을 발표했다.

최근 만난 박재정은 "사실 '슈퍼스타K' 우승 후 주춤했던 음악 행보에 조바심이 났던적도 있다. 그러나 발라더로서 한 걸음씩 발전해나가겠다"며 성숙한 마인드를 뽐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2년만에 싱글이 나왔다.

"굉장히 오랜만에 나오는만큼 기대를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 정말 감격스럽고 발라더로서의 시작을 보여주는 계기인 것 같다."

-미스틱과 계약 후 첫 싱글이 너무 늦게 나온 것 아닌가.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기다리다 조바심이 나기도 했는데 서운한 것은 없다. 그 시간동안 착실히 준비했고, 더 완벽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2년 동안 어떻게 준비했나.

"2년 걸릴 것이라 생각도 못했다. '시력'을 반복해서 녹음하고, 준비 과정이 험난했다. 오랫동안 스스로도 많이 기다려왔다. 수행 중이었기 때문에 그 과정이 헛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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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이 이별 후 상황을 노래하는 것인데, 어떻게 감정이입했나.

"윤종신 선생님한테 많이 혼났다. 감정 표현에 있어서 다양하게 표현할줄 알았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나도 고민이 많았다. 이 노래를 위해서 이별을 경험해봐야 하나 생각도 했다. 그런데 고독해져야겠다고 생각한다고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감정 잡기가 정말 어려웠다. 꼭 사랑이 아니라 끝난 것들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연애 경험이 있나.

"4년동안 좋아한 사람이 있다.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고1때까지 좋아했다. 잘 안된 이유는 그 친구가 내 친구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SNS를 보니 학교 선배랑 사귀는 것 같더라. 가끔 안부를 묻고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

-회사에서 연애를 해보라고 열어두는 편인가.

"열려있다. 지금도 사랑하고 싶다. 회사에서 막는 것은 없다. 나에게 관심이 없나? 하하. 나를 믿는 것 같다. 자연스럽게 만나고 싶은데 사랑이라는건 계획으로 할 수는 없는 것 같다. 남중 남고 나와서 더 감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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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을 윤종신이 작사했던데, 특별히 조언한 말이 있다면.

"정말 완벽한 분이다. 멜로디가 들어갈때 한톨도 틀리면 안되고 데모와 정확하게 맞춰야 한다. 애드리브도 하면 안되고 그대로를 불러야 했다. 발음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나를 옆에 앉혀두고 가사를 읽어보며 감정을 느껴보라고도 하고, 발음을 교정해주기도 한다. 나를 사랑하는게 느껴진다."

-사실 '슈퍼스타K'가 시즌5부터 하락세였기 때문에 박재정이 우승자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많다.

"조바심이 있었다. 19살에 우승자가 됐는데, 조바심부터 났다. 관심은 많지만 사랑이 없었다. '슈스케'는 다 아는데 나는 모르니까. 나는 어떻게 하면 사랑을 많이 받을까 고민도 많았다. 나의 세상은 우울해지고 주변에서 우울하게 대하니까 정말로 우울해졌다. 팬분들 덕분에 이겨냈다. 팬들에게 받은 편지를 보며 힘을 냈다."

-미스틱과 계약을 한 이유가 있나.

"윤종신 선생님이 심사위원이었다. 선생님이 첫 인상부터 나를 좋아한다고 했다. 나는 정통 발라더가 되고 싶었고, 윤종신 선생님과 함께라면 그렇게 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가수 박재정보다는 아직 예능에서 나온 박재정의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서운함은 없다. 음악할 때는 음악하면서 진지한 모습 보여주면 되고 예능에는 재미있는 모습 보여주면 된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차세대 발라더가 속속 나오고 있다. 차세대 남자 싱어에 대한 포부가 있나.

"훌륭한 남자 싱어들이 속속 나오는데, 음악을 잘 듣고 있다. 그 분들에게 있는 장점이 무엇인지를 연구하게 된다. 윤종신 선생님이 그림을 잘 그려줬다. 좋은 그림에 좋은 색깔이 되려고 노력하려고 한다."

-각오는.

"발라더로서 준비를 많이 했다. 정말 진지한 박재정의 모습을 보여드릴테니 기대해달라. 더욱더 성장하는 모습을 계속 남길거다. 커가는 박재정을 보여주고 늘 곁에 있는 사람이 되겠다."

hm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