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진짜 '전설'이 되기 위한 도약 시작(인터뷰)
- 권수빈 기자
(서울=뉴스1스포츠) 권수빈 기자 = 5인조 보이그룹 전설은 지난 3일 새 디지털 싱글 'SHADOW(섀도)'를 발표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7월 '더 레전드'라는 앨범으로 데뷔하고 1년간 활동한 전설은 이름에 걸맞는 그룹이 되기 위해 다시 한 번 도약을 시작했다.
8개월 만에 활동하는 전설 멤버들은 "많이 설렌다. 팬분들에게 무대를 선보일 기회가 많지 않아 아쉬웠는데 그동안 준비한 걸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타이틀곡 '섀도'는 이전 타이틀곡처럼 멤버 리토가 직접 작사를 했다. 멤버들은 리토의 가사에 소름이 돋은 경험이 있다며 멤버의 실력에 신뢰를 보였다.
부산 출신인 리더 리슨은 어릴 때부터 노래를 좋아했다. 고등학교 때 극단 생활을 하다가 뮤지컬 공부를 하기 위해 서울예대 연기과에 입학했고, 군복무 시절 노래하는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가 소속사에 캐스팅됐다. 소속사 대표는 군복무 중인 부대로 찾아오면서까지 그를 영입했다. 아이돌 데뷔를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던 그는 전설의 멤버로 데뷔했다. 굉장한 어드밴티지인 '군필'인 그는 "그렇게 큰 이득일 줄 몰랐다. 내가 나이가 있는 편이라 다른 친구들과 같다고 본다"고 말했다. 리슨이라는 이름은 대학 입시 때 비욘세의 '리슨'과 현대무용을 결합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리슨'과 본명 승태를 합친 '리슨태'라는 별명으로 불리다가 만들게 됐다.
초등학생 때 뉴질랜드로 유학을 갔던 제혁은 영국 대학 컴퓨터 공학과에 입학했지만 방학 시즌 한국에 왔다가 큐브엔터테인먼트 오디션에 덜컥 붙는 바람에 자퇴를 하고 한국에 아예 들어왔다. 4세 때부터 바이올린을 했던 그는 중고등학교 때는 오케스트라 활동도 했다. 해외에서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을 비디오로 보고 춤과 노래에 관심을 가졌고, 외국 친구들과 함께 커버 무대를 해보기도 했다. 제혁은 "대학 생활보다 내가 키우는 꿈이 큰 것 같아서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캐스팅 당시를 되돌아봤다.
멤버들이 입모아 작사 실력을 칭찬한 리토는 과자 '도리토스'에서 이름을 따왔다. 중학교 3학년 때 고향인 대구에서 JYP엔터테인먼트 공채 오디션이 진행된다는 말에 친구들을 따라 오디션을 본 그는 1차 합격 후 서울로 와 본선 오디션을 봤다. 본선에서는 탈락했지만 큐브에 캐스팅되면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랩가사를 스스로 쓰면서 작사를 시작한 그는 데뷔곡인 '미.남'과 '흔적', 이번 '섀도'까지 쓸 정도로 작사 실력을 키웠다.
리토와 같은 대구 출신인 창선은 중학교 3학년 겨울 마트에 갔다가 우연히 캐스팅 제의를 받으면서 큐브 연습생이 됐다. 창선은 "원래 어머니의 꿈이 이쪽 직업이었다. 나도 노래에 관심이 있었고 부모님도 추천을 해주셔서 마음 먹고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설 멤버들은 창선의 음감을 칭찬했다. 멤버들은 "5명이 노래할 때 화음이나 음정을 창선이 잡아준다. 절대음감에 가까울 정도로 음감이 뛰어나다"고 했다.
중국인 멤버 로이는 "나의 장점은 동생을 잘 챙기는 리더, 말 잘하는 친구, 가사 잘 쓰는 동생, 음감 좋은 막내가 있다는 것"이라고 할 정도로 멤버들을 잘 챙기는 심성을 지니고 있다. 중국에서 연기 고등학교를 다녔던 그는 2010년 대학 입시장에서 캐스팅이 됐다.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컸던 그는 반대하는 부모님을 설득해 상하이에서 한국으로 왔다.
리슨을 제외한 네 멤버는 모두 큐브 연습생 출신이다. 리슨은 "기획사 연습생 친구들을 보는 게 처음이라 신기했다. 이때까지 생활한 것과 회사 얘기를 들으면서 배우기도 했다. 동생들끼리 기획사에 대한 얘기를 할 때는 잘 모르니까 먼 느낌도 있었지만 아이들이 다 잘 챙겨주고 해서 소외감을 느끼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데뷔한지 1년을 조금 넘긴 전설은 꿈 같았던 가수 생활의 현실을 제대로 느꼈다고 했다. 리토는 "데뷔만 하면 편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연습생 때보다 더 힘들고 노력을 많이 해야하고 더 공부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며 "방송에 출연하기 힘들다는 걸 느꼈기에 감사한 마음을 배웠다. 1년 간 많이 배웠다"고 했다. 제혁 역시 "큐브처럼 잘 된 선배님들 곁에 있었다 보니 모든 게 당연해보였다. 방송에 많이 나가고 해외에도 가는 모든 게 당연해 보여서 힘든 걸 몰랐다"며 "세상에 쉽게 되는 일은 없구나, 차근차근 쌓아올려야겠구나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래도 자신들이 참여한 음악에 대한 자부심이 있기에 앞날을 밝게 보고 있다. 제혁은 "어떻게 보면 우리의 곡 스타일이 기존 아이돌이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팝 느낌이 강하고 후크송처럼 반복되는 구절이 거의 없다. 전설만의 색이 있다"고 자신했다.
"노력도 했고 참여도 많이 해서 분명 사람들이 들었을 때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고 자부심도 있었는데 많이 보여드리지 못한 게 아쉬워요. 대신 이번에 새로 시작한다고 생각하고 이때까지 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했어요. 저희가 작업한 노래에 자부심이 커요. 이번 활동을 계기로 전설을 알림과 동시에 저희 노래가 괜찮다 생각하는 분들이 이전 곡들도 한 번씩 찾아서 들어보셨으면 좋겠어요."
ppb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