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하가 열고 양자경이 빛냈다…위상 높인 부국제, 화려한 개막(종합) [BIFF]
- 장아름 기자
(부산=뉴스1) 장아름 기자 = 국제적 위상을 한 단계 높인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흘간의 축제를 시작했다. 세계적 영화인들이 부산을 찾았고, 국내외 스타들도 레드카펫을 수놓으며 영화제의 막을 올렸다.
6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는 배우 김민하의 단독 사회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개최됐다.
올해 영화제는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F) 공인하는 경쟁 장편영화제에 이름을 올린 뒤 처음 열리는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칸, 베를린, 베니스 등과 함께 세계 주요 영화제 반열에 올랐으며, 경쟁 부문 최고상인 '부산 어워드-대상' 수상작에는 미국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출품 자격이 주어진다.
이날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말레이시아 출신 배우 량쯔충(양자경)에게 돌아갔다. 량쯔충은 먼저 "감사합니다"라고 한국어로 인사한 뒤 "이곳에서 아시아영화인상을 받게 돼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라며 "우리의 이야기가 문화와 국경을 넘어 전달되는 방식은 제게 매우 깊은 의미"라고 밝혔다.
이어 15년 만에 부산을 다시 찾은 소감에 대해서는 "수많은 세월이 흐른 뒤 다시 부산을 찾게 돼 매우 뜻깊다"며 부산국제영화제가 이룬 성취에도 축하를 전했다. 또한 "모든 영화의 뒤에는 당신을 믿어주고 도전하게 하며 길을 지켜준 사람들이 있다"며 자신과 함께해 온 영화인들에게 감사를 돌렸다.
한국영화공로상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시작과 성장을 함께한 김동호 전 이사장이 받았다. 김 전 이사장은 "이렇게 큰 상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받게 돼 대단한 영광"이라며 "지난 31년 동안 부산국제영화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사랑해 주신 부산 시민과 국내외 영화인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도 10여 차례 해외를 다니며 한국 영화를 알리는 활동을 이어갔다고 밝힌 뒤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런 활동을 해 나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올해 까멜리아상 수상자인 홍콩의 거장 쉬안화(허안화) 감독도 무대에 올랐다. 허 감독은 과거에는 계속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공로 성격의 상을 받는 것을 주저했다면서도 "어느덧 80세에 가까워지니 영화를 만드는 일이 어려워진다"며 "무대에 올라와 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부산에서 이 상을 받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번째 해를 맞은 경쟁 부문 심사위원들도 소개됐다. 거장 장이머우(장예모) 감독 등과 함께 심사위원으로 나선 배우 최희서는 "'가능한 사랑'이 남겨준 질문에 대해 아버지와 대화했던 시간이 영화를 관람했던 2시간 30분만큼 소중했다"며 "해답을 제시하는 영화를 넘어서 질문을 안겨주는 영화가 참 좋은 영화라는 걸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좋은 질문으로 가슴에 점을 찍을 수 있을지 고심해서 보고 최선을 다해 심사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개막식에 앞서 열린 레드카펫에는 국내외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양자경(량쯔충)을 비롯해 판빙빙(범빙빙), 샤를로트 갱스부르, 사와지리 에리카, 슈화 등이 모습을 드러냈고, 전도연과 조여정, 황정민, 조인성, 현빈, 정우성, 류승룡, 손석구, 김혜자, 박지현 등 국내 배우들도 부산을 찾았다. 이창동, 나홍진, 고레에다 히로카즈, 쉬안화 등 국내외 감독들도 레드카펫을 밟았다.
올해 개막작은 김종관 감독의 '낮과 밤은 서로에게'다. 김민하, 주종혁, 한선화, 장률, 심은경, 이희준, 전소영, 김동휘 등이 출연한 작품으로, 하나의 계절이 흐르는 동안 한 카페에 머물다 간 낮과 밤의 대화를 담았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5일까지 열흘간 이어진다. 올해 공식 초청작은 59개국 246편이며 커뮤니티비프 69편을 더해 총 315편이 관객과 만난다. 오픈토크와 스페셜 토크, 액터스 하우스, 아주담담, 야외무대인사, 마스터 클래스, 씨네 클래스 등 다양한 행사도 영화제 기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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