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들)', 64일만에 바꾼 예매율 판도…추석 흥행전 예열 [N이슈]

영화 '암살자(들)' 포스터
영화 '암살자(들)' 포스터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영화 '암살자(들)'이 64일간 이어진 외화의 예매율 독주를 끝냈다. 오는 23일 개봉을 이틀 앞두고 '오디세이'를 제치고 전체 예매율 1위에 오르며 추석 흥행전의 기세를 잡았다. 극장가를 예열 중인 '암살자(들)'의 선전이 더욱 기대된다.

21일 오전 8시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예매율 29.0%, 예매 관객 수 15만 3171명으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2위 '오디세이'(22.2%, 11만 7214명)와의 격차는 6.8%포인트다. 같은 날 개봉하는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13.9%, 7만 3322명으로 3위에 올랐다. '암살자(들)'은 '타짜: 벨제붑의 노래'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예매 관객을 확보하며 개봉 전 기선 제압에 나섰다.

이번 1위는 외화 강세가 이어지던 극장가에서 한국 영화가 예매율 정상을 되찾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7월 개봉작인 '호프' 이후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와 '오디세이' 등 외화 블록버스터가 예매율 상위권을 차지해 온 가운데, '암살자(들)'이 64일 만에 흐름을 바꿨다. 다만 예매율은 개봉 전 관객의 선택을 보여주는 지표인 만큼, 이 같은 예매 열기가 실제 관객 동원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다. '8월의 크리스마스'(1998) '봄날은 간다'(2001) '덕혜옹주'(2016) '보통의 가족'(2024) 등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유해진은 사건을 수사하는 중부서 경감 박철구, 박해일은 진실을 좇는 동성일보 사회부장 재환, 이민호는 사건 현장을 목격한 신입 기자 한영일로 분해 각자의 자리에서 의문을 파고든다.

개봉 전 시사회를 거치며 나온 호평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암살자(들)'은 추석 개봉작 가운데 작품의 완성도와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호평을 앞세우고 있다. 지난 20일 폐막한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더욱 주목받았다. 국내에서도 속도감 있는 전개와 미스터리 추적 과정, 유해진·박해일·이민호의 연기 호흡에 대한 호평이 잇따랐다. 실존 사건을 소재로 삼되 진실을 좇는 인물들의 집념과 감정을 따라가는 전개가 장르적 긴장감과 묵직한 여운을 함께 남긴다는 평가다.

추석 흥행전의 또 다른 축은 같은 날 개봉하는 '타짜: 벨제붑의 노래'다. '타짜' 시리즈의 네 번째이자 마지막 작품으로, 변요한을 앞세워 범죄 오락영화의 재미를 내세운다. 현재 예매율에서는 '암살자(들)'이 앞서 있지만, 두 작품 모두 추석 연휴 관객을 겨냥한 한국 영화라는 점에서 개봉 이후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미스터리 추적극 '암살자(들)'과 범죄 오락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 서로 다른 장르적 매력으로 맞붙는 가운데, 개봉 전 예매 우위를 확보한 '암살자(들)'의 흥행 추이가 더욱 주목된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