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원대상' 이창동, 베니스 찍고 토론토 行…韓 최초 에버트 감독상 [N이슈]

이창동 감독 ⓒ AFP=뉴스1
이창동 감독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올해는 이창동의 해다. 이창동 감독이 제83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신작 '가능한 사랑'으로 은사자상 심사위원대상을 품에 안은데 이어,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는 한국 감독 최초로 에버트 감독상을 받을 예정이다.

이창동 감독은 13일(현지 시각)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릴 제51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트리뷰트 어워즈에서 토론토 국제영화제 에버트 감독상(TIFF Ebert Director Award by The Tory Family)을 품에 안는다. 앞서 이창동 감독은 해당 부문 수상자로 이미 지목됐다.

에버트 감독상은 미국 영화평론가 로저 에버트를 기리기 위해 2019년 제정됐으며 독창적인 비전으로 영화계에 변화를 이끈 감독에게 수여한다. 역대 수상자로는 기예르모 델 토로, 마이크 리, 스파이크 리, 샘 멘데스, 드니 빌뇌브, 클로이 자오 등이 있다.

앞서 이창동 감독은 지난 12일 오후(현지 시각, 한국 시각 13일 오전)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 팔라초 델 델 델 치네마의데에서 열린 제83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가능한 사랑'으로 은사자상 심사위원대상을 거머쥐었다. 은사자상 심사위원대상은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바로 다음 권위의 2등 상이다.

이로써 이창동 감독은 지난 2002년 제5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오아시스'로 은사자상 감독상을 탄 이후 24년 만에 같은 영화제에서 상을 받게 됐다. 당시 '오아시스'의 여주인공으로 나섰던 문소리는 신인배우상을 가져갔다.

그뿐 아니라 이 감독은 이번 수상으로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국제영화제,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총 다섯 번째 트로피를 갖게 됐다. 앞서 그의 영화는 '오아시스'가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2관왕 한 데, 이어 '밀양'(2007)이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전도연)을 받는 영예를 얻었고, '시'(2010)가 각본상을 받았다.

이창동 감독의 글로벌한 행보는 토론토 영화제 이후에도 이어진다. 그는 신작 '가능한 사랑'으로 뉴욕, 산세바스티안, 취리히, 밴쿠버영화제 등에 초청을 받았다.

특히 오는 10월 1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제49회 밀밸리영화제에서는 어터상(Auteur Award)을 받을 예정이다. 밀밸리영화제는 캘리포니아영화연구소가 주관하는 영화제다. '가능한 사랑'이 초청된 스포트라이트 부문에서는 고유한 예술 세계를 구축한 영화인의 신작을 소개하며, 어터상은 해당 영화인의 작품 세계와 영화적 성취를 기리는 상이다.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은 내년 열릴 제99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의 한국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내년 초 아카데미 시상식에 앞서 발표되는 예비후보, 최종 후보에 포함될 경우, '기생충'이 그랬듯 '오스카 레이스'라 불리는 할리우드 내 다양한 시상식을 활보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가능한 사랑'은 해고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창동 감독의 첫 번째 넷플릭스 영화로 배우 전도연과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주연을 맡았다. 오는 23일부터 국내 극장에서 일정 기간 상영되며, 11월 6일부터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