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기행' 박소담 "갑상샘암 수술 후 2년 휴식, 쉬어도 되나 많이 울어"
[N인터뷰]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박소담이 갑상샘암 수술 후 약 2년간의 휴식 기간을 가지며 많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박소담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경주기행'(감독 김미조)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갑상샘암 수술을 마치고 영화 '유령'(2023)의 홍보 활동에 참여하고, 티빙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에 출연한 뒤, 2년간의 휴식을 갖게 된 이유를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 2021년 말 갑상샘 유두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이날 박소담은 "갑상샘암 수술을 하고 난 뒤에 '유령' 때도 많은 분을 만나서 이야기 나눴다, 그때도 스스로 '괜찮아요' 했었는데, 지금 보면 안 괜찮았더라"며 "이후에 '이재 곧 죽습니다'를 하며 죽음 역을 맡았는데, 죽음은 울면 안 되고 감정 없는 캐릭터인데,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고 말하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박소담은 '이재, 곧 죽습니다'의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가 수술 이후 목소리도 나오지 않은 때였다면서 "(죽음 역할로 극 중)삶이 힘들었을 그(이재)에게 뭐라고 하는 게 인간 박소담으로서 힘들었다, 액션이 많지도 않았는데 항상 끝나고 온몸이 바들바들 떨릴 정도로 몸이 아팠다"고 회상했다.
결국 그해 겨울 찍고 싶었던 작품을 찍지 않기로 결정하고 이듬해 봄에 찍게 된 작품이 '경주기행'이다. 박소담은 "(포기한)그 작품을 못 한 게 아쉽지만, 한겨울에 그 에너지를 썼으면 '경주기행'을 이 에너지로 못 찍었을 것 같다, 다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내 상태가 어떤지 스스로 잘 판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박소담은 "기회가 왔을 떄 잡으려면 건강을 잘 챙겨야겠다 싶었다 ,'경주기행'이 끝나고도 더 건강해져야겠다 싶어서 그때부터 관리를 엄청나게 했다"고 말했다. '경주기행'을 찍은 이후 활동 없이 쉬었던 지난 2년은 이처럼 관리에 힘을 쏟았던 시간이었다. 그는 "2년간 쉬면서 매일 운동을 하면서 이제는 좀 진짜 괜찮은 것 같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을 때까지 내 상태를 체크했다"며 "그 2년간 경주 가족들 앞에서 많이 울었다, 나 빼고 다들 열심히 일하면서 사니까, 내가 이렇게 쉬어도 되나 했었다, 한 번도 그런 걱정 해본 적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살짝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럴 때마다 옆에서 우리 (이)연이가 너무 든든하게 '아이 인생 길고 언니 지금 잘하고 있는데 박소담 씨, 뭐가 걱정이에요?' 해줬다, 이정은, 공효진, 이연은 고민 상담소였고, 나만의 대피소였다"고 '경주기행' 배우들에게 느끼는 각별한 감정을 밝혔다.
또한 "'경주기행' 가족들에게 배우로서 쉼을 가지는 게 맞나,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을 때, 모두가 '그동안 아팠고 너 작품 40편을 찍었는데 쉬어도 돼' 했다, 고민 보따리를 작은 콩알로 만들어서 집에 갔다, 너무 좋은 사람들을 얻었다, 내가 복이 많다, 매 작품 좋은 사람이 남는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경주기행'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 '경주'를 위해, 8년의 기다림 끝에 '죽이는' 여행을 떠난 네 모녀의 가족 복수극이다. 데뷔작 '갈매기'로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탄탄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미조 감독의 첫 상업영화로, 개봉 전부터 하와이 국제영화제 초청 및 피렌체 한국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영화에서 박소담은 감정보다 이성, 철저한 계산으로 움직이는 둘째 영주 역을 맡았다.
한편 '경주기행'은 오는 26일에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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