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 '가능한 사랑', 베니스·토론토 이어 뉴욕영화제 초청

'가능한 사랑' 스틸
'가능한 사랑' 스틸
'가능한 사랑' 스틸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이창동 감독의 8년 만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토론토, 베니스를 거쳐 뉴욕으로 향한다.

6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가능한 사랑'은 오는 9월 25일부터 10월 12일까지 열리는 제64회 뉴욕영화제 메인 슬레이트에 공식 초청됐다. 이 영화는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과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뉴욕영화제 메인 슬레이트는 세계적인 감독과 주목받는 신예의 작품을 엄선해 소개하는 핵심 프로그램이다. 이 감독은 '밀양', '시', '버닝'에 이어 네 번째로 이 부문에 초청됐다.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전도연이 미옥, 설경구가 미옥의 남편 호석을 연기하고 조인성과 조여정은 또 다른 부부 상우와 예지로 호흡을 맞춘다.

데니스 림 뉴욕영화제 예술감독은 "그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풍부하고 넓은 지평을 열어 보이는 작품으로, 노동·계급·자본·예술·욕망·가족 등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거의 모든 힘을 아우른다"며 "이 영화는 우리가 살아가는 바로 지금 이 시대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동시에, 나아가 이를 뛰어넘는 울림을 안겨준다"라고 초청 이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공개된 1차 보도스틸 4종에는 네 인물의 복잡한 관계가 담겼다. 웃고 있는 미옥의 처연한 표정, 평상에 앉아 밤하늘을 바라보는 미옥과 호석, 가로등과 흔들리는 나무 아래에서 각각 상우와 예지를 마주한 미옥의 모습이 이들의 얽힌 감정선을 예고한다.

이 감독은 '초록물고기'로 장편 연출에 데뷔한 뒤 '박하사탕', '오아시스', '밀양', '시', '버닝'을 선보였다. '오아시스'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 감독상, '시'로 칸국제영화제 각본상, '버닝'으로 칸국제영화제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받았다.

전도연은 '밀양' 이후 19년 만에, 설경구는 '박하사탕'과 '오아시스' 이후 다시 이 감독과 작업했다. 각본은 이 감독과 '버닝'을 함께 쓴 오정미 작가가 공동 집필했다.

'가능한 사랑'은 9월 23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 뒤,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