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 나홍진 감독 "패스벤더·비칸데르 부부 출연료? 美 독립 영화 수준"
[N인터뷰]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호프'를 선보인 나홍진 감독이 영화에 출연한 톱스타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부부가 할리우드 기준, 적은 출연료를 받고 영화에 출연해 줬다고 밝혔다.
나홍진 감독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신작 영화 '호프' 관련 인터뷰에서 '왜 하필 외계인에 할리우드서도 활동하는 유명 배우들을 써야 했느냐'고 묻자 "알리시아 비칸데르와 처음 작품을 하기로 한 게 몇 년 전이고, 오래됐다, 그 작품이 이러저러해서 안 하게 됐는데 (이후에) 내가 ('호프'의) 스토리를 보냈다, 시나리오가 아닌 시작부터 끝까지 스토리를 보냈고 긴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나홍진 감독은 "'이 이야기에서는 외계인이 주인공이다, 이 여자의 이야기고 지구인 남자의 이야기인데, 이런 작품이 있는데 한번 해볼래?' 했더니 알리시아가 좋다고 해서 하게 됐다"면서 "마이클은 알리시아가 시켰다고 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앞서 마이클 패스벤더는 칸 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출연하라고 해 '호프'에 출연하게 됐다고 농담 섞어 출연 계기를 밝힌 바 있다.
나홍진 감독은 현재 완성된 '호프'의 이야기 외에도 다른 서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영화와 이어지는 또 다른 이야기가 있다면 그분들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 그분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외계인 캐릭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패스벤더와 비칸데르 부부의 출연료는 외신에서도 궁금해했던 부분이다. 나홍진 감독은 "우리 영화의 제작비가 장르를 떠나서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너무 크지만, 할리우드에서는 독립 영화 수준"이라며 "거마비 정도를 받고 출연해 줬다, 대신 잘 되면 일정 금액(러닝 개런티)을 더 받는 식으로 했다, 독립 영화 수준으로 좋게 해주셨기 때문에 제작비 부담이 크게 들고 한 건 없었다"고 설명했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나홍진 감독이 '곡성'(2016)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제79회 칸 국제영화제(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화제가 됐다.
한편 '호프'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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